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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엄청난 다재다능.”
MLB.com이 25일(이하 한국시각)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각종 개인상 수상자를 예상했다. 내셔널리그 MVP가 오타니 쇼헤이도, 프레디 프리먼도 아닌 무키 베츠(이상 LA 다저스)라고 예상했다. 12년 3억6500만달러(약 4891억원) 초대형 계약을 소화 중인 베츠는 지난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서 진가를 발휘했다.
베츠는 올 시즌부터 다저스 주전 유격수다. 우익수로 뛰다 2루수로 이동했지만, 스프링캠프 도중에 개빈 럭스와 전격 포지션 스위치를 했다. 우익수와 2루수에 비해 현저히 짧은 유격수 경력. 그러나 베츠는 묵묵히 노력하고 있다. 고척스카이돔에서 다저스 선수들이 연습할 때 그 누구보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다.
그 결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개막 2연전서 무난한 수비를 선보였다. 그리고 타격은 명불허전이었다. 이틀간 9타수 6안타 타율 0.667 1홈런 7타점 2득점 OPS 0.1838. 올 시즌 메이저리그 1호 홈런의 주인공이었다.
MLB.com은 쟁쟁한 내셔널리그 스타들을 제치고 베츠를 MVP 1순위로 뽑았다. 역시 수비의 다재다능이 크다. 반면 오타니는 올해 이도류를 하지 않아 MVP 레이스에선 다소 점수가 깎인 모양새다. 프리먼도 훌륭한 1루수지만 베츠의 다재다능을 넘어서는 임팩트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MLB.com은 “베츠는 다저스의 라인업에서 그의 뒤에 있는 두 명의 전직 MVP 오타니와 프리먼이 고마울 것이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된 뒤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MVP 영예를 거의 장식했다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LB.com은 “베츠는 2023시즌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엄청난 수비의 다재다능으로, 베츠는 경력의 대부분 우익수로 보냈으나 올 시즌 주전 유격수를 맡는다”라고 했다.
베츠의 최대 적수는 역시 아쿠나다. 야구혁명으로 아쿠나가 40홈런-70도루를 다시 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MLB.com 전문가들의 내셔널리그 MVP 표를 받은 선수는 이들 외에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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