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교생이 만든 ‘K자원봉사’ 필리핀서 결실로

29일 출생등록부터 교육·식사까지 제공하는 데이케어 센터 오픈

[마이데일리 = 유현희 기자]

외교부 소속 비영리법인 오픈핸즈가 오는 29일(현지시간) 필리핀 안티폴로 탄자1(Tanza 1) 지역에 데이케어 센터를 오픈한다.

데이케어 센터는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의 결실로, 필리핀 내 소외된 영유아들의 출생등록부터 교육까지 책임진다.

26일 오픈핸즈에 따르면 국제학교 환경 동아리 ‘에코세이브 클럽’을 통해 모인 한국의 고등학생 홍나교·백제하·이현석·이현주·홍현민·추성준·유은서 등 7인이 주축이 된 데이케어 센터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데이케어 센터는 필리핀 소외지역에 출생신고 미등록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미 모금활동을 통해 아동 20명의 출생신고를 완료했다. 데이케어 센터는 출생신고 등록이 완료된 아이들에게 배운의 기회도 제공한다.

29일 열리는 데이케어 개소식에는 안티폴로시 시의원과 바랑가이 의원 등 정부 인사를 비롯해 마을주민들 400여명도 참가할 예정이다.

오픈핸즈는 ‘생명을 살리고 사람을 세웁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저개발 국가의 소외 이웃을 돕고 있다. 이 단체는 안전하게 정수된 식수를 보급하는 식수개선사업, 출생신고 미등록 아동의 출생신고지원 사업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오픈핸즈에 소속돼 6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필리핀에서 마을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아이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문화 공연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은 물론 식사 지원까지 책임진다.

이 단체 리더로 4년간 활동을 해온 고등학생 홍나교(Ella Hong) 양은 필리핀 이나라완과 빠오빠완 지역 지원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한국문화를 꾸준히 알리고 에코세이브 클럽을 통해 자선활동을 해 왔다.

그는 “몇 년간 다양한 자선활동을 해왔는데 공식적인 데이케어 센터가 오픈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유현희 기자 yhh120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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