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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올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일(이하 한국시각) "수비멘디는 여전히 아스날의 영입 목록에 있으며 바이에른 뮌헨도 사비 알론소의 선임에 대비해 명단 최상단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수비멘디는 스페인 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사비 알론소를 롤모델로 삼을 만큼 발밑이 부드럽고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야도 넓어 롱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인터셉트, 태클 능력도 수준급이다.
수비멘디는 바스크 주 기푸스코아 도 산 세바스티안 출신으로 2011년 12살에 소시에다드 유스팀에 입단했다. 2016년 17살의 나이로 수비멘디는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018년 7월 소시에다드는 재계약을 체결하며 화답했다.
2020-21시즌부터 서서히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던 수비멘디는 2021-22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스날과 바르셀로나가 수비멘디를 주시했다.
지난 시즌에도 라리가 36경기 1골 3도움으로 활약한 수비멘디는 바르셀로나와 링크가 자주 났지만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 잔류를 선언했다. 오히려 소시에다드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겨울 이적시장에는 아스날이 바이아웃을 발동하려 했으나 선수 본인이 이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도 수비멘디는 쿠보 다케후사와 함께 소시에다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라리가 29경기 4골 1도움으로 한 시즌 리그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이 계속되자 뮌헨도 영입 경쟁에 뛰어들며 올 여름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스날과 바르셀로나는 워낙 오래 전부터 수비멘디를 원했다. 뮌헨이 영입 경쟁에 뛰어든 이유는 알론소 감독 선임 작업 때문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과 이별하는 뮌헨은 다음 시즌 감독으로 알론소를 원했다. 알론소는 소시에다드 B팀 감독직을 맡았을 때 수비멘디를 직접 지도했다.
그러나 뮌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알론소 감독이 바이어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하면서 뮌헨은 다음 시즌 차기 사령탑으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와 율리안 나겔스만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의 무게도 아스날 쪽으로 기울고 있다. 로마노는 "뮌헨은 수비멘디를 높게 평가하지만 최종 결정은 다음 감독에게 달려있다"며 "바르셀로나는 큰 소식이 없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레 아스날 한 팀만 영입에 착수하게 됐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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