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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첼시 FC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콜 팔머 의존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이하 한국시각) "포체티노는 번리와의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무승부 이후 그의 팀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그들의 해결책은 팔머에게 공을 주는 것이라고 인정했으며 그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첼시는 지난달 31일 오전 0시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첼시의 해결사는 팔머였다. 팔머는 전반 44분 미하일로 무드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파넨카 킥으로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넣었다. 팔머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3분 라힘 스털링의 백힐 패스를 받아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그러나 첼시는 팔머의 멀티골 활약에도 불구하고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다. 후반 36분 코너킥에서 다라 오셰이에게 헤더슛을 내줬고, 조르제 페트로비치의 손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는 2-2로 종료됐고 첼시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첼시는 이날 무승부로 11승 7무 10패 승점 40점으로 프리미어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첼시의 부진은 심각하다. 첼시는 지난 시즌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램파드에게 임시 감독직을 맡겼지만 12위로 마치며 중위권에 그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공적인 감독 커리어를 보낸 포체티노를 사령탑 자리에 앉혔지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해결사로 나설 선수가 없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로부터 스털링을 영입했지만 스털링은 26경기 6골 4도움에 그치고 있다.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의 부진도 아쉽다. 잭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했다. 첼시가 잭슨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만 3700만 유로(약 537억원)였다. 그러나 잭슨은 25경기에서 9골 3도움으로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을 쌓지 못했다. 오히려 경고(9개)가 득점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 자신의 제 몫을 다해주는 선수는 팔머다. 팔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첼시로 둥지를 옮겼다. 팔머는 곧바로 첼시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현재 리그 24경기 13골 8도움으로 득점 순위 공동 8위, 도움 순위 공동 6위에 올라있다.
팔머가 더욱 대단한 것은 공격수가 아닌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득점과 도움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팔머는 주로 2선 미드필더로 출전해 적극적으로 전방에 침투하며 득점과 어시스트를 쌓고 있다. 그만큼 지금 첼시에서 팔머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문제가 있다면 포체티노 감독도 팔머를 위해 전술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중 줄 곳이 없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무조건 팔머에게 패스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데일리메일은 "첼시는 팔머의 파워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 포체티노는 팔머에 대해 '그는 두 골을 넣었고, 나머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라며 '첫날부터 그는 페널티킥을 처리했고, 팀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면 그들에게 팔머에게 해결하도록 공을 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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