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불펜이 최강이 아닐 수도 있다고?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불펜은 리그 최강이다. 마무리 정해영을 필두로 메인 셋업맨 최지민과 전상현, 두 사람을 돕는 장현식과 곽도규, 이준영까지. 5월에 작년 메인 셋업맨 임기영까지 가세한다. 필승조 로테이션이 가능한 구성이다.
그런데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8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1위는 KIA가 아닌 NC 다이노스다. 3.60으로 1위다. KIA는 3.78로 2위. 불펜 WAR도 1위는 3.65의 삼성 라이온즈다. KIA는 2.45로 2위, NC는 2.04로 4위.
물론 리드 수성율에서 KIA가 90.7%로 압도적인 1위다. 한화 이글스와 함께 3연투 투수가 없는 팀이기도 하다. 단, 최근 KIA 불펜이 몇 경기서 실점이 늘어나면서 평균자책점 1위를 NC에 넘겨줬다고 봐야 한다.
그만큼 NC 불펜도 만만치 않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이 건재하다. 올 시즌 예년보다 공을 늦게 잡으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제대로 시즌을 준비했다는 후문. 17경기서 2승1패7세이브 평균자책점 2.08. 정해영(KIA), 오승환(삼성)과 함께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클로저다.
7~8회를 책임지는 메인 셋업맨이 바뀐 게 눈에 띈다. 작년에 이 역할을 맡은 김영규와 류진욱이 시즌 초반 팔꿈치 이슈로 제 몫을 못했다. 대신 파이어볼러 한재승과 KIA 출신 김재열이 맹활약한다. 한재승은 16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1.29, 김재열은 16경기서 6홀드 평균자책점 1.72.
여기에 14경기서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3.27의 좌완 임정호가 김영규 몫을 잘 메워왔다. 12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15의 이준호도 있다. 그리고 김영규와 류진욱이 최근 건강하게 돌아왔다. 김영규는 7경기서 2승3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로 작년 모습을 회복했다. 작년 22홀드로 맹활약한 류진욱은 8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6.75. 28일 창원 롯데 자이언츠전서 복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홀드를 챙겼다.
즉, NC 불펜은 마무리 이용찬을 축으로 김재열, 한재승, 김영규, 류진욱, 임정호까지 KIA 못지 않은 필승계투조 뎁스를 자랑한다. 김재열과 한재승이 아직 필승조로 꾸준히 제 몫을 한 애버리지가 없는 게 불안요소이긴 하다. 그러나 뉴 페이스를 발굴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도 사실이다.
NC는 좌완 듀오 다니엘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신민혁에 김시훈과 이재학까지, 선발진도 기대이상의 선전 중이다. 마운드가 기대이상으로 제 몫을 하면서 2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1위 KIA를 가장 위협하는 팀이 됐다. KIA의 한 관계자조차 “NC가 전력 구성이 안정적”이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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