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인대 70~80% 손상" 그러나…사령탑 "통증 없다고", '9억팔' 장재영 토미존 수술 대신 재활 택했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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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키움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키움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일단은 수술을 받지 않기로 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4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장재영이 토미존(UCL) 수술을 받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키움 관계자는 최근 "지난 3일 병원 검진 결과 장재영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재건술을 권유 받았다"며 "주중 선수와 면담을 통해 수술 진행 여부 결정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7일 면담을 진행한 결과 재활 기간이 1년 이상 필요한 토미존 수술이 아닌, 재활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장재영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부터 150km를 넘나드는 엄청난 공을 뿌렸던 만큼 무려 '9억원'이라는 계약금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너무 큰 부담을 짊어진 탓일까. 장재영은 지난해까지 56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4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다시 한번 1군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대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그런데 캠프 일정을 소화하던 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다.

당시 키움은 장재영의 팔꿈치에 대한 검진을 진행한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됐다. 하지만 당시에는 손상의 크기가 크지 않았는데, 재활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 2군을 상대로 투구를 하던 중 오른쪽 새끼손가락 손저림 증상으로 인해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리고 다시 한번 병원을 방문한 결과 인대가 70~80% 정도 손상이 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면담을 진행했고, 재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홍원기 감독은 7일 경기에 앞서 '장재영과 면담을 했다더라'는 말에 "나와는 아직 면담을 하지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를 통해 '완전한 파열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수술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까지만 보고를 받았다"며 "야수 중에서는 김혜성, 이주형, 투수는 장재영을 꼽을 만큼 운동에 대한 욕심이 많다. 그만큼 준비를 했는데, 어떠한 조급한 때문에 또 불행한 소식이 전해지게 됐다. 일단은 수술을 받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재활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령탑은 "대만 스프링캠프에서는 장재영이 팔꿈치의 통증을 처음 느낀 것 같더라. 그래서 우리도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모든 것을 스톱 시켰다. 그리고 검진을 진행한 결과 큰 이상이 없어서 재활 과정을 밟았는데, 현재는 팔꿈치보다는 손저림 증세 때문에 다시 검진을 받은 결과 팔꿈치가 인대가 7~80% 손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단은 '팔꿈치 통증은 없다'고 했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재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토미존 수술의 경우 마운드로 돌아올 때까지 선수마다의 차이는 있지만,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재활을 하고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팔꿈치 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오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홍원기 감독은 "수술을 하면 1년의 시간이 날아가는데, 어떠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 재활을 택한 것 같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몸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트레이너에게 듣기로는 미국에서도 손상 정도에 따라 약을 먹고 주사를 맞으면서 뛰는 선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일단 팔꿈치 통증이 없고, 선수가 재활을 희망하고 있는 만큼 수술은 피하게 됐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팔꿈치의 인대가 7~80%가 손상된 만큼 올 시즌 마운드에 선 모습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8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장재영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고척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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