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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 낯설지만 의외로 흔한 달리기 후유증…‘신 스프린트’ 증상과 예방‧관리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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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달리기로 체력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아가 마라톤이나 크로스핏 등 더 강하고 격렬한 종목들을 즐기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정강이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흔히 달리기를 많이 하면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에 무리가 간다고들 알고 있다. 그러나 정강이뼈에도 상당한 문제가 생긴다. 대개의 경우 ‘신 스프린트’라는 생소한 이름의 진단을 받는다. 어떤 병인가?

■정강이뼈를 차였을 경우 그 끔찍한 고통

‘신 스프린트(정강이 shin과 splint의 합성어)’는 ‘내측 경골 피로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무릎과 발목 사이를 연결하며 체중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정강이뼈(경골)를 따라서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

군대 등에서 정강이뼈를 걷어 차였거나 작업장에서 정강이뼈가 무엇에 부딪쳤을 경우 끔찍하다 할 정도의 아픔을 느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정도로 예민한 정강이뼈와 근육 등의 주변 조직에 반복적으로 쌓인 피로가 통증의 원인. 충분한 휴식과 회복이 부족한 채로 높은 운동 강도를 유지하다 보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달리기나 춤을 직업으로 하거나 취미로 자주 즐기는 사람들, 군인 등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신 스프린트가 생기면 정강이뼈, 그 중에서 특히 안쪽을 따라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눌렀을 때 나타나는 압통도 있을 수 있다. 부기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 초기에는 운동을 중단하면 바로 좋아진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통증을 참은 채 운동을 하다 보면 휴식을 취해도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지속적인 통증 끝에 심한 경우 정강이뼈의 피로골절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음은 신 스프린트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들이다.

1. 달리기를 새로 시작하거나 새로운 스포츠 활동/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시작한 경우

2. 달리기의 강도, 시간/거리, 빈도 등을 갑자기 늘린 경우

3. 불규칙한 지면이나 경사 길을 달리는 경우, 딱딱한 지면을 달리는 경우

4. 운동에 적합하지 않거나, 발에 맞지 않은 신발을 신었을 경우

5. 발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 - 평발, 요족 등

아래와 같은 사항을 실천하면 증상을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다.

1.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야 한다, 달리기 자세를 점검하여 잘못된 자세는 교정하도록 한다. 달리기 보폭이 너무 크거나,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발뒤꿈치로 강하게 디디게 되면 정강이에 충격이 커진다. 반대로 발앞꿈치로 디디게 되면 정강이와 종아리 근육을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된다.

때문에 되도록 발바닥으로 지면을 디디면 충격과 무리한 근육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또 발을 너무 들어 올린 채로 뛰거나, 발과 발목의 미는 힘에 의존하여 추진력을 얻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이 또한 정강이와 종아리 근육의 과사용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달리기 자세들은 개인의 신체 상태와 운동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운동 전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 운동은 필수다.

2. 달리기의 강도/빈도/시간 등을 줄여준다.

3. 불규칙한 지면, 경사길, 딱딱한 지면 등을 피해서 달리기를 한다.

4. 발에 잘 맞고 충격 흡수가 충분한 러닝화를 신는 것이 중요하다. 낡은 운동화는 웬만하면 버리자. 발에 많은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5. 발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면 평발용 깔창 등 신발 내 보조기구나 맞춤 신발을 사용한다.

6. 걷기, 수영, 자전거 등 정강이에 충격을 크게 주지 않는 종목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7. 근력 강화 운동을 틈틈이 해준다. 하체 근력을 평소 단련해두면 달리기와 같은 운동 시에 받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예방이나 처치를 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적절한 약물치료,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피로골절 여부 등의 확인을 위해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Dr. SON의 슬기로운 재활치료'필자인 손영석 왕십리본정형외과 원장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성균관대학교 재활의학과 외래교수이다. 마이데일리에 격주로 건강칼럼을 연재할 예정이다.

손영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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