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송건희가 캐릭터 빌드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21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송건희를 만나 그가 출연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맡은 역 '김태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케이블채널 tvN '선재 업고 튀어'는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의 죽음으로 절망한 열성팬 임솔(김혜윤)이 그를 살리기 위해 2008년으로 시간을 거슬러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송건희는 밴드부 베이스이자 인터넷 얼짱, 그리고 임솔의 첫사랑 김태성 역으로 활약했다.
이날 송건희에게 김태성의 매력에 대해 묻자 "여유로운 태도"라는 답이 돌아왔다. 송건희는 "태성이의 능글맞은 모습들, 유연한 사고. 이런 부분들이 태성이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자 아이덴티티인 것 같다. 연기하며 태성이의 여유로운 태도만큼은 오히려 내가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작소설에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 '김태성'이었던 만큼, 송건희의 이야기를 들으며 캐릭터를 구축하기까지 그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단 사실을 엿볼 수 있었다.
송건희는 "연기하며 말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말에 음가를 준다거나, 여러가지 음을 타며 말을 한다거나, 말끝을 일부러 늘리면서 능글맞은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어떻게 하면 더 장난스러워 보일지 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대신 대사는 담백하게 처리하려고 했다. '전여친'과 같은 단어들이 사실은 시청자 분들이 오글거려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최대한 담백하게 말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님과 작가님께 많이 물어봤다. 작가님께서 많은 힌트를 주셨고 덕분에 (캐릭터 형성 과정에서) 많이 참고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 작품을 많이 보기도 했다. 작가님께서 말씀해주셨던 영화 '늑대의 유혹'의 강동원 선배님을 참고하기도 했고, 드라마 '상속자들'의 김우빈 선배님, '치인트'의 서강준 선배님의 연기에서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참고했던 캐릭터는 영화 '샹견니'의 리쯔웨이(허광한)였다. 리쯔웨이의 장난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가지고 왔고, 영화 '나의 소녀시대' 속 쉬타이위(왕대륙)의 허세를 참고하기도 했다. 여러 캐릭터들을 많이 섞어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영을 2회 남겨두고 있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