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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 송지영(28·서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힘 좋은 유럽 선수들을 어떻게 역이용하느냐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거라고 밝혔다.
201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송지영은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는 "너무 기대된다"며 "첫 출전인 만큼 정말 다시 없을 기회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적인 자세를 취했다.
송지영은 라이트 윙이다. 골대 측면에서 골키퍼를 위협하는 라이트 윙은 왼손잡이가 유리하기 때문에 귀한 자원이다. 최전방 사이드에서 골키퍼를 위협하고, 빠른 속공으로 치고 나가는 순발력까지 갖춰야 한다. 팀에서 윙을 활용하면 코트를 더 넓게 사용하고, 상대의 중앙 수비를 분산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윙 포지션에서 유럽 선수들과 맞서야 하는 그는 "점프해서 더 오래 떠 있을 수 있도록 체공력을 살리는 연습도 하고, 팔을 더 높이 들어 여러 각도에서 슛을 시도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몸싸움을 많이 하지 않는 포지션인 만큼 찬스가 났을 때 더 과감하게 들어가고, 찬스가 아니어도 과감히 파고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과감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지난 유럽 전지훈련에서 많은 걸 느꼈다. "(유럽 선수들과 직접) 부딪혀 보면서 피지컬이나 기술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다른 쪽으로 준비할 길을 조금은 찾은 거 같다"며 "힘 좋은 유럽 선수들의 힘을 어떻게 역으로 이용할지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송지영은 지난 4월 끝난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61골을 넣었다. 6m에서 24골, 윙에서 19골, 속공으로 17골을 기록했다. 7개의 키패스에 9개의 어시스트를 마크했다. 6개의 스틸과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선배들의 멋있는 모습에 올림픽 무대에 꼭 나가야겠다고 다짐했고, 12년 만에 그 꿈을 이루게 됐다. 그 꿈을 이루는 첫 무대 독일과 경기는 이래저래 중요할 수밖에 없다. "정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만, 첫 경기가 일단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도 꼭 첫 경기에 이겨야 한다"며 "하나하나 이루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들의 큰 관심과 응원을 바랐다. "더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 많이 해주시면 그 응원이 저희한테 닿는다고 생각한다. 더 많이 응원해 주시면 저희는 그 응원을 받아서 경기장에서 저희가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
◆ 송지영 프로필
1996. 05. 05 / 165cm / 라이트 윙
인천송현초-인화여중-인천비스니스고-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서울시청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은메달
2023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 1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핸드볼 3회 출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올림픽 첫 출전)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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