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오픈AI·MS·아마존·인텔 CEO와 릴레이 회동
반도체 소재·바이오 사업 현장 점검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지난 9일 밤 귀국하면서 그룹 '리밸런싱(사업재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며 3주가량의 미국 출장을 종료했다.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주요 정보기술(IT) 대기업, ‘빅테크’의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며 미래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인텔의 최고경영자(CEO)를 차례로 만나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최 회장은 앞서 4월 엔비디아, 6월 TSMC 수장과 릴레이 회동을 하는 등 글로벌 6대 빅테크와 협력 관계를 돈독히 했다.
북미출장에서 최 회장은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전략을 구상하는데 상당히 공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달 22일부터 오픈 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CEO 들과 연쇄 회동 후 동부로 이동해 SK 바이오팜과 SKC 자회사인 앱솔릭스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최 회장은 미국 빅테크 CEO들과 연쇄 회동을 통해 '글로벌 AI 파트너십' 구축을 바탕으로 SK의 AI 전략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에는 뉴저지에 위치한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혁신 신약인 '세노바메이트'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
최 회장은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위치한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에 대해 보고도 받았다.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영전략회의'에 미국 현지서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면서 SK 그룹의 역량을 활용한 'AI 밸류체인 리더십' 강화를 멤버사 경영진에 강조하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 최 회장의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 하이닉스, SK 텔레콤 등 관련 멤버사가 빅테크 파트너사들과 함께 SK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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