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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도니 반 더 비크가 지로나 FC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지로나는 반 더 비크와 영구 이적 계약에 합의했다. 맨유는 50만 유로(약 7억원)의 고정 이적료를 받는다. 맨유는 최대 500만 유로(약 74억원)의 쉬운 옵션과 최대 1500만 유로(약 224억원)의 어려운 옵션을 추가했다"라고 밝혔다.
반 더 비크는 네덜란드 국적의 미드필더다.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한다. 가장 큰 장점은 오프더볼 움직임이다.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좋아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다.
반 더 비크는 2018-2019시즌 아약스의 중원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3골은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기록해 강팀 킬러의 면모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반 더 비크는 많은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반 더 비크는 맨유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맨유는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35억원)를 지불하며 반 더 비크를 품었다. 당시 반 더 비크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백업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맨유 이적은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반 더 비크는 36경기 1골 2도움에 그쳤다. 36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단 15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반 더 비크는 임대를 결정했다. 반 더 비크는 2021-22시즌 에버튼으로 임대를 떠났다.
반 더 비크는 에버튼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맨유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반 더 비크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아약스 시절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반 더 비크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였다.
안타깝게도 텐 하흐 감독도 페르난데스를 선택했다. 반 더 비크는 지난 시즌 중반 무릎 부상까지 당하면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반 더 비크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시즌이 끝난 뒤 반 더 비크는 맨유로 복귀했다. 복귀 후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걸 느낀 반 더 비크는 이적을 결심했고, 지로나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맨유는 이번 이적을 통해 다양한 옵션과 조건을 삽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 기자는 "맨유는 지로나와 거래에서 거액의 셀온 조항을 넣을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는 끝났다. 2028년 6월까지 4년 계약이다. 반 더 비크는 이제 급여의 일부를 받고 정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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