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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프로그램은 최악의 혹평을 받았지만, 제니의 댄스가 포함된 ‘디 아이돌’의 안무는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ATAS) 측은 지난 17일 제76회 에미상 후보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HBO 시리즈 ‘디 아이돌’이 ‘각본 프로그램 최우수 안무상’ 후보에 지명됐다.
후보에 오른 장면은 제니와 릴리 로즈 뎁이 ‘월드 클래스 시너(World Class Sinner)’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안무는 니나 맥닐리가 참여했다. 제니는 극 중 조셀린(릴리 로즈 뎁 분)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인 다이안 역을 맡아 댄서들과 수위 높은 안무를 소화했다.
‘디 아이돌’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을 때부터 혹평에 시달렸다.
텔레그래프는 "확실히 올해 최악의 TV 쇼"라고 선언했고, 가디언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악의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가디언의 레일라 라티프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지루했다"면서 "피날레의 가장 축축한 찝찝함"이 있었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HBO 여성들이 즐겁게 몸부림치고, 성적 대상화되고, 자신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인정하면서 평화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썼다"고 꼬집었다.
세계적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19%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볼품 없는 쇼라는 평가인 셈이다. 온갖 비난의 화살을 맞은 HBO는 결국 ‘디 아이돌’ 시즌2 제작을 포기했다.
지난해 8월 HBO는 “‘디 아이돌’은 HBO의 가장 도발적인 오리지널 프로그램 중 하나였으며 청중의 뜨거운 반응에 기쁘다. 많은 생각과 고려 끝에 HBO와 제작자, 제작사는 두 번째 시즌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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