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티몬·위메프 셀러 정산 지연사태로 여행·전자결제 관련주 하락
금융·증권주 2분기 실적발표 등 호재 등업고 일제히 상승 마감
PG사 다날은 쿠팡 결제 점유율 1위 수혜주로 하락분 모두 메꿔
우리금융지주 컨센서스 18%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NH투자증권 상반기 영업익 5457억원, 윤 사장 취임 후 고른 성장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발 위기에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여행주, 전자결제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고 금융지주, 증권주는 일제히 상승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6% 증가한 NH투자증권도 상승 마감했다. 전자결제 대행사 다날은 쿠팡 관련주로 묶이며 악재를 딛고 회복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우리금융지주(+11.36%)·신한지주(+6.42%)·한화투자증권(+6.40%)·BNK금융지주(+4.82%)·KB금융(+4.64%)·하나금융지주(+4.27%)·NH투자증권(+2.35%) 등 금융지주, 증권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앞서 지난 23일 큐텐 계열사인 티몬·위메프 셀러 정산금 지연 사태가 불거지자 여행주와 전자결제 관련주는 모두 하락했다. 여행사들은 해당 사이트에 판매 중단을 선언했고 PG(Payment Gateway, 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사는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 신규결제를 모두 막는 등 판매대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은 24~25일 연속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다날은 티메프발 위기에 3865원에서 3730원(-3.49%)까지 주가가 빠졌다. 향후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는 소식에 쿠팡 관련주로 묶이며 이날(26일) 전 거래일 보다 7.49% 상승한 40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날은 쿠팡 내 결제 대행 부분 점유율 1위로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고가 1만623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전날 컨센서스를 18% 이상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와 은행업종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게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11.36% 상승한 1만6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윤병운 사장 취임 후 첫 성적표를 받는 NH투자증권도 전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내 주가가 2.35% 상승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457억원, 당기순이익 4227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영업이익 4719억원), 15%(당기순이익 3667억원) 증가한 수치다.
IB(투자은행)부문은 DCM(채권발행시장), ECM(주식자본시장) 등에서 치열한 경쟁 속 회사채 대표주관 및 인수 2위, 여전채 대표주관 1위, 유상증자 주관 2위를 달성하는 등 리그테이블에서 업계 최상위권(Top-Tier)을 유지했다. 또 공개매수-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며 올해 상반기 공개매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
한편 티메프발 반사이익 수혜주로 전날 3.67% 상승한 네이버는 이날 1.80% 하락했다. 티몬과 위메프 결제를 대행해 온 KG이니시스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