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쳤다.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공동 2위 잰더 쇼플리(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마쓰야마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마스터스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PGA 투어 통산 1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5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11번홀(파3)까지 버디 2개를 잡으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굳건히 지켰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12번홀(파4)부터 15번홀(파3)까지 보기, 보기, 더블보기로 4타를 잃으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다시 재정비에 나선 마쓰야마는 17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마쓰야마는 지난 4일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기세를 이어간 셈이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악재를 맞이했다. 미국으로 오다가 환승 공항인 런던에서 소매치기를 당한 것이다. 마쓰야마는 지갑만 잃어버렸지만 캐디와 코치는 여권과 비자까지 분실했다. 그래서 임시 캐디와 경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마쓰야마는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물을 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4언더파 276타 공동 3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3언더파 277타 공동 40위에 자리했고 김시우, 김주형은 1언더파 279타 공동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만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3개홀에서 5타를 잃으면서 페덱스컵 랭킹 51위로 하락해 PO 2차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렇게 김주형은 올 시즌을 이번 대회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