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19일 마이애미-메츠전서 나온 '놀라운 플레이'
중견수→우익수→2루수→포수로 이어진 더블 플레이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슈퍼 더블 플레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명장면이 나왔다. '8-9-4-2 병살타' 진기록이 19일(이하 한국 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 뉴욕 메츠의 경기에서 작성됐다. 놀라운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대기록이 만들어졌다.
1회말 메츠의 공격.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피트 알론소가 타석에 섰다. 알론소는 상대 선발 투수 발렌테 베요조로부터 큰 타구를 날렸다. 중앙 담장 깊숙하게 공이 뻗어나갔다. 마이애미 중견수 데릭 힐이 잘 따라가 점프 캐치로 공을 낚아챘다. 힐은 펜스에 부딪힌 후 중심을 잃고 넘어졌고, 2루 주자 마크 비엔토스는 태그업을 했다.
힐이 펜스에 부딪히고 충격을 받자, 비엔토스는 힘차게 달려 홈을 노렸다. 3루를 찍고 홈으로 돌진했다. 힐은 넘어진 채로 공을 우익수 헤수스 산체스에게 토스하듯 건넸다. 산체스는 2루수 오토 로페스에게 중계 플레이를 전했고, 로페스는 포수 포르테스에게 송구했다. 홈을 파고들던 비엔토스는 아웃. 마이애미가 8→9→4→2로 이어지는 멋진 플레이로 더블 아웃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MLB닷컴은 경기 후 이날 경기에서 나온 8→9→4→2 병살타를 조명했다. 엄청난 중계 플레이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주목했다. 1900년도 메이저리그가 정찰한 이후 무려 124년 만에 8→9→4→2 병살 플레이가 처음 나왔다고 짚었다. 마이애미 중견수를 맡은 힐이 놀라운 호수비에 이어 펜스에 부딪힌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아 진기록이 나올 수 있었다. 마아애미 수비진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까지 더해져 명장면이 탄생했다.
경기에서는 마이애미가 3-2로 승리를 거뒀다. 1회말 멋진 병살 플레이로 위기를 넘긴 후 3회초 선제 점수를 뽑아냈다. 5회말과 6회말 연속 실점하며 1-2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재역전을 이뤘다. 7회초 1점을 얻어 2-2 동점을 만들었고, 8회초 결승점을 뽑고 승전고를 울렸다.
8→9→4→2 병살 플레이를 만든 힐이 타석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2로 맞선 8회초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엄청난 활약을 보이며 마이애미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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