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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6)가 부상 복귀 후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커쇼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은 3.50에서 2.63으로 내려갔다.
이날 투구는 깔끔했다. 1회 1사 후 윌슨 콘트라레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토미 팜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내야 땅볼을 연속으로 유도해내며 2사를 잡았고, 브렌든 도노반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3회는 완벽했다.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커쇼는 계속해서 공격적인 투구를 뽐냈다. 4회 역시 공 10개로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커쇼의 호투가 이어지던 가운데 타선이 마침내 힘을 냈다. 5회초 1사에서 오타니가 폭발했다. 39호 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이후 무키 베츠 볼넷, 개빈 럭스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커쇼의 순항은 이어졌다. 5회말 폴 골드슈미트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 땅볼과 뜬공을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6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시작과 동시에 연속 안타를 헌납했다. 하지만 뜬공과 병살타를 솎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투구수는 70개에 불과했지만 7회 에반 필립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커쇼도 만족감을 표했다. MLB.com에 따르면 커쇼는 "어깨가 아팠던 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웃은 뒤 "좋다. 자고 일어나서 너무 기분이 좋고 어깨 상태도 좋다"고 만족했다.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만 통산 210승과 2944탈삼진을 잡으며 '리빌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커쇼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어깨 수술을 받았다.
한 때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커쇼의 선택은 잔류였다. 오프시즌 다저스와 보장 500만 달러(약 68억 원), 최대 1200만 달러(약 163억 원)의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임했고, 약속대로 7월말에 돌아왔다.
첫 3경기에서 2패만을 떠안으며 고전했으나 지난 13일 밀워키전에서 5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투구로 4경기 만에 승리의 맛을 봤다.
그리고 이날에는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췄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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