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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복귀를 위한 빌드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언제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예상보다 이탈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최근 어깨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 김하성에 대한 업데이트된 소식을 전했다. 심각하지 않은 부상인 것으로 보였지만, 아직까지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모양새다.
김하성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까닭. 2022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거듭나면서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가치가 급상승하기 시작한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후 유틸리티 부문에서 처음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김하성은 진난 겨울 17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현시점에서도 1억 달러가 넘는 4~5년의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르는 중이다.
그런데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서 '부상'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와 맞닥뜨렸다.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을 상대로 안타를 쳐 출루한 뒤 견제구가 날아왔을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귀루했다. 이때 오른손으로 베이스를 짚은 김하성이 어깨를 부여잡더니 극심한 고통을 호소, 더그아웃에 시그널을 보냈다. 몸을 일으켜 세운 김하성은 어깨를 부여잡고 욕설을 뱉을 정도로 통증을 호소했고, 트레이너가 도착하기도 전에 더그아웃으로 몸을 옮겼다.
특히 김하성은 더그아웃 계단을 내려가면서 헬멧을 집어던지며 분노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현재 상태가 좋지 않다.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오늘 경기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알았다"고 상태를 전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김하성은 부상자명단(IL) 등재를 피하고, 며칠 휴식을 통해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처럼 보였으나,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이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10일 부상자명단에 등록시켰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초김하성이 그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부상자명단에 등록되지 않았던 김하성도 "우리가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갖고 있을 때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8월 막바지부터 훈련을 소화했던 만큼 확장엔트리가 실시되는 9월에는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라이브배팅 등의 스케줄을 진행 중이지만, 그라운드로 돌아올 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MLB.com'은 "김하성이 8월 30일 애리조나로 날아가 스프링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그리고 9월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맞대결에 앞서 샌디에이고로 돌아왔다. 그는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던지고 있지만, 내야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던지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샌디에이고는 5일부터 9일까지 디트로이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5연전 맞대결을 갖는다. 하지만 홈 5연전까지도 김하성이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쉴트 감독은 "현재 김하성이 홈 5연전이 끝날 때까지 돌아올 수 있을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는 FA 몸값을 예상하는 언론들의 김하성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여전히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을 때 샌디에이고와 맺었던 계약보다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부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아쉬운 공격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 그렇게 될 경우 당연히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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