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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향해 찬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오타니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볼넷 3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무려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빠른 질주를 보였다. 오타니가 한 경기 3도루를 한 것은 지난 8월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44홈런 46도루를 성공한 오타니는 50-50까지 6홈런-4도루를 남겨두게 됐다.
첫 타석에서는 역대급 총알 타구를 날렸다. 1회초 로드리게스의 4구째 91.8마일(146.9km)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117.2마일(188.6km)의 총알 같은 속도로 날아가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MLB.com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2015년 스탯캐스트가 타구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다저스 구단 역대 4번째로 빠른 타구 속도였다. 놀랍게도 1위부터 7위까지가 모두 오타니가 날린 타구였다. 그것도 올해 만들어낸 총알 타구들이었다.
이날 애리조나의 해설에 나선 김병현의 스승 밥 브렌리 전 애리조나 감독은 "대단한 선수다. 타석에서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고 루상에서는 경이로운 스피드를 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유니콘이다. 틀림없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애리조나 전담 중계 캐스터인 스티브 베르티움은 "7억 달러(9378억) 유니콘"이라며 덧붙였다.
브렌리 감독은 "오타니는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마운드에 있는 투수도 잘 보고 있다"며 오타니의 모습을 높게 평가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3도루 상황에 대해 "도루는 높은 확률로 세이프가 된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기획을 많이 해야 한다"며 "많은 도루가 득점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 내게는 큰 자신감이 된다. 진루를 한 뒤 후속타자가 불러들이는 것이 내게는 더 적극적으로 도루를 하려는 마음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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