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재용 회장, 해외 사업장 방문 가능성
다른 총수들은 국내서 하반기 사업 점검
윤 대통령 체코 방문에 4대그룹 총수 동행
원전 외 전방위 협력 기대 ↑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하반기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추석 연휴 재계 총수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추석 연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만큼 연휴 기간 양국 간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 사업장 방문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2014년 이후 매년 설과 추석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앞서 올해 설 연휴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작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재편에 나선 최 회장은 그룹 내실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SK그룹의 연례행사 중 하나인 CEO 세미나가 다음 달 예정된 만큼 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등의 현안을 점검할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번 연휴 별다른 일정 없이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올해 출시된 현대차 신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 EV3의 해외 판매 전략은 물론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상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에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AI와 바이오, 클린테크 등 소위 'ABC'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예년처럼 자택에서 하반기 경영 구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한화임팩트 투자·사업 부문을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만큼 내년 사업 구상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한화임팩트 투자 부문 대표까지 맡게 되면서 미래 신성장 동력과 투자처 발굴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이후 4대 총수들은 내달 중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동행한다. 대통령 해외 순방에 4대그룹 총수가 총출동하는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체코 신규 원전 수주 '팀코리아' 주역인 두산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정원 회장도 사절단에 합류해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제사절단은 원전 사업과 관련해 힘을 실어주는 한편 체코 시장 진출과 관련해 다양한 비즈니스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문 기간 양국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금융·에너지·인프라 등 경제·산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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