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첫 버추얼 아티스트 nævis(나이비스)가 오는 10일 데뷔한다. 진화하는 버추얼 아티스트 세계에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까.
오는 10일 오후 6시 공개되는 나이비스의 'Done'은 오랫동안 자신을 억압했던 공간과 존재에게서 벗어나 자유를 향한 여정으로 나아가는 나이비스의 첫걸음을 상징하는 곡이다. 신비로우면서도 긴장감 있는 분위기와 웅장하게 몰아치는 신스 사운드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의지를 담은 서사와 잘 어우러진다고.
가사에는 한 챕터를 끝낸 후(Done) 뒤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내, 나이비스만의 독보적인 콘셉트와 세계관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나이비스의 세계관을 만들어 온 과정은 치밀했다. 에스파의 데뷔곡 '블랙맘바(Black Mamba)' 뮤직비디오에 첫 등장한 뒤 약 4년 간 팬들에게 이름을 알려왔고, 드디어 현실세계에 발을 내딛는다.
버추얼 아티스트가 여전히 '그들만의 문화'라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생각보다 시장의 성장은 빠르다. 그룹 플레이브가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성장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였다.
이 시장에 아이돌 명가 SM이 뛰어든다. 지난 6월 열린 에스파의 콘서트에서 데뷔곡 일부를 공개한 나이비스의 무대는 당시 현장을 취재 중이던 기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하이퍼리얼 VFX 기술로 생생하게 구현된 나이비스의 공연은 여느 아이돌의 무대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었다.
SM은 나이비스의 데뷔와 함께 그를 웹툰, 게임, MD(굿즈상품),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실의 아티스트로는 소화할 수 없는 일정도 나이비스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일 수도 있는 나이비스의 데뷔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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