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기아, 전기차 안전점검 매년 시행
BMS 기술 고도화…소방청과 협력
"고객 불안 해소 위해 가능한 모든 자원 동원"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화재 안심을 위해 무상 보증기간 이후에도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6일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안심 운행을 위한 고객 서비스, 연구개발 부문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이날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배터리 셀 이상 징후 발생 시 자동차 업체로부터 관련 정보를 즉시 전달 받아 신속하게 소방 인력이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차를 제작할 때 정부가 배터리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를 애초 내년 2월에서 내달로 앞당겨 시범 사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전기차 정기 검사 시 배터리 검사 항목에 셀 전압, 배터리 온도·충전·열화 상태, 누적 충·방전 등을 추가하고 내년 2월부터 예정대로 배터리 이력관리제를 시행한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진단 고객 알림 서비스 연장 및 정밀 진단 기능 업데이트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시행 중인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는 무상보증 기간과 관계없이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나아가 배터리 시스템 안전구조 강화,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개발, 전기차 소방 기술 연구 지원 등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2006년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시작으로 배터리 두뇌 역할을 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어 기술을 발전시켜왔고, 멀티 급속충전 시스템 등 첨단기술도 일찍 적용했다고 부연했다.
현대차·기아는 12월 의왕연구소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 완공 이후에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 소방 기술 연구도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는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등과 협력해 소방 신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올해 3월 시작된 전기차 소방 기술 공동 개발에 56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올해 안에 폐쇄회로(CC)TV 영상 기반의 차량 화재 감지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종합 안전대책과 연계한 시범사업은 물론 배터리 사전인증제도와 같은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높은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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