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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알렉스 퍼거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추락하던 맨유를 EPL 최강, 유럽 최강의 팀으로 변모 시킨 지도자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한, 맨유 역대 최장수 감독. 이 기간 동안 맨유는 EPL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99년 잉글랜드 최초의 '트레블'도 퍼거슨 감독의 작품이다. 맨유 팬들, 선수들, 구성원들 모두 가장 존경하는 맨유의 인물이 바로 퍼거슨 감독이다.
그런데 현재 맨유 소속이면서, 맨유의 전설 퍼거슨 감독과 대화를 거부한 선수가 등장했다. 맨유 출신의 발칙한(?) 도전이다. 그런데 그 이유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이런 선언을 한 이는 2022년 맨유로 이적해 간판 수비수로 활약 중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다. 그거 퍼거슨 감독과 대화하는 것을 거부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왜?
현재 마르티네스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 중이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La Nacion'과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 최고 전설, 카리스만의 끝판왕, 그리고 노장. 어린 선수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 그 감정이 무서움, 두려움은 아니다. 경외감, 존경심이다. 때문에 감히 퍼거슨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것이다.
마르티네스는 "나는 퍼거슨 경을 지금까지 3~4번 만난 경험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우승했을 때 조금 이야기를 나눴다. 퍼거슨 경이 나를 축하해줬다. 또 맨유에서 리그컵 우승, FA컵 우승을 했을 때도 퍼거슨 경과 대화를 나눴다. 물론 나도 퍼거슨 경과 이야기하고 싶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퍼거슨 경은 맨체스터의 신이다. 그는 맨유에 많은 것을 주었고, 지금까지 맨유에 계속 주는 인물이다. 나는 감히 신의 공간을 침범하고 싶지 않다. 퍼거슨 경은 세계 축구의 전설이다. 나는 그의 공간을 존중하고 싶다. 그와의 대화를 주저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전망에 대해서는 "캐링턴 훈련장에 처음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나는 특별한 것을 느꼈다. 이곳에서 승리할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강한 에너지를 느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맨유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위대한 팀으로, 또 세계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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