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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이자 캡틴 케빈 더 브라위너가 분노했다. 그리고 폭발했다. 무슨 일일까.
선수들이 혹사 당하는 현실에 대한 분노다. 이를 조장하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를 저격했다. 리그에 컵대회에, FA컵에 유럽대항전까지. 그리고 A매치. 더 브라위너를 폭발 시킨 결정적 대회는 오는 2025년 6월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이다.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바뀐 첫 클럽월드컵이다. 선수들의 경기 일정이 대폭 늘어났다. 맨시티도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고, 더 브라위너는 클럽월드컵 보이콧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브라위너는 현지 언론을 통해 "축구의 빡빡한 일정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내년에 클럽월드컵이 있다. 클럽월드컵 결승과 EPL 개막 사이에 3주 정도가 있을 것이다. 3주 동안 휴가와 프리시즌 등 모두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한 시즌 80경기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과 다른 지역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노동조합도 있다. 하지만 FIFA와 UEFA를 이기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UEFA와 FIFA는 이 길을 계속 갈 것이다. 왜? 그들은 선수 혹사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돈만 바라고 있다"고 작심 저격을 했다.
올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 더 브라위너는 충분한 휴식 덕분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올 시즌 완벽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6개월 동안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완벽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힘든 경우도 있었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진정으로 느꼈다. 지금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온 것 같다. 이런 상태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 맨시티에서 10년 째다. 맨시티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그는 "내가 맨시티에 온 지 10년 동안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팀을 뒤로 하고 자존심을 세우는 선수는 없었다. 나와 모든 동료들은 서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3주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해도, 내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가 잘한다면, 그가 그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올바르게 다루는 법을 알아야 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올바르게 처신해야 한다. 그래야 삶이 수월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끔은 싸움이 있다. 말다툼도 있다. 그런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밖으로 나가지 않고 내부에서 해결을 한다. 나는 이런 방법을 좋아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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