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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황금기 주역,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수비수 카일 워커. 그가 올 시즌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드러냈다.
2017년 워커는 맨시티로 이적해 지난 시즌까지 총 17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핵심 수비수였다.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A매치 90경기를 뛴 간판 수비수. 지난 유로 2024에서도 잉글랜드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잉글랜드 최고 풀백이라는 평가다.
워커는 영광스러운 센추리클럽 가입에 10경기가 남았다. 워커는 센추리클럽 가입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리 카슬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워커를 부르지 않았다. 유로 2024 준우승 이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물러났고, 카슬리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다. 몇몇 변화가 있었고, 워커가 그 희생양 중 하나였다.
그런데 카슬리 감독이 워커를 선발하지 않은 확실한 명분이 있었다. 바로 올 시즌 기록이다. 워커는 2024-25시즌 맨시티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EPL 1라운드 첼시전에 결장했고, 2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에도 벤치에만 이름을 올렸고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3라운드 웨스트햄전에 올 시즌 첫 출장을 했는데, 후반 43분 교체 투입이었다. 그라운드에 있었던 시간은 고작 2분 남짓이었다.
소속팀에서 철저하게 외면을 받는 선수를 잉글랜드 대표팀에 부를 수 없었다. 워커는 올해 34세다.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 제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그렇게 된다면 워커의 센추리클럽 가입도 물 건너 가는 것이다.
하지만 워커는 포기하지 않았다. 반드시 다시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새로운 감독이 왔고,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나는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물론 실망스럽다. 국가를 대표하는 것은 항상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카슬리와 통화를 했다. 그는 정말 친절한 사람이다. 선수단이 발표되기 몇 시간 전에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눴다. 나는 그에게 91번째 A매치에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선발되지 않았다. 당연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제대로 뛴 경기가 한 경기도 없다. 뼈져리게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카슬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워카가 할 일은 정해졌다. 맨시티에서 정기적으로 뛰며 다시 위용을 되찾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자연스럽게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워커는 "가까운 미래에 카슬리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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