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당일 오전10시~오후4시 화재 집중
지난 5년간 주거시설 화재 425건 발생
음식물 조리 중 화재 시 ‘K급 소화기’ 사용
성묘 시 흡연·소각행위·취사 금지 필수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추석 화재 원인 절반 이상은 부주의!”
16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추석 명절 기간 전국에 발생한 화재는 총 1170건으로 이 가운데 36.3%(425건)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 5년간 발생한 전체 화재건수 19만3999건 대비 주택화재 5만2795건 비율(27.2%)과 비교했을 때보다 높은 수치다.
추석 연휴기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425건의 세부원인은 ‘부주의’가 240건으로 전체 중 56.4%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음식물 조리, 담배꽁초, 쓰레기 소각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특히 평소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가 전체 화재건수 대비 15.1%에서 추석 연휴기간 28.4%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자별로 살펴보면 추석 당일(169건·38.5%) 화재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추석 전일(151건·35.7%), 추석 다음날(105건·25.7%)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추석 전날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 추석 당일 오전 10시~오후 4시 사이에 집중됐다. 추석 다음날에는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에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방안전원에 따르면 명절 음식을 준비할 때 ▲불을 켜놓은 채 자리 비우지 않기 ▲조리기구 주변에 가인물 두지 않기 ▲기름화재 시 물 사용 절대 금지 및 K급(주방용) 소화기 사용하기 ▲K급 소화기가 없을 경우 잎이 넓은 채소나 젖은 수건으로 덮기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K급 소화기는 동식물유(식용유 등)로 발생되는 화재 발생 시 유막을 형성시켜 식용유의 온도를 낮추고 산소 공급을 차단해 음식점이나 주방 화재 진화에 적합한 소화기다.
성묘하러 산에 갈 때는 ▲산림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 흡연, 소각행위 하지 않기 ▲성냥과 라이터 등 화기성 물질 소지하지 않기 ▲허용된 구역 외에는 취사나 야영하지 않기 등을 지켜야만 한다.
한편 한국소방안전원은 화재 예방 및 국민의 안전관리 의식을 향상하기 위한 소방청 산하 소방안전 전문기관이다. 국가 위탁 업무인 소방안전교육을 비롯해 안전관리 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을 목표로 대국민 홍보, 소방정책·기술·제도에 관한 조사연구, 건축물의 안전진단 등을 수행하고 있다.
■ 한국소방안전원 하정호 홍보주임의 추석 명절 화재예방 TIP!
-추석 화재 원인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다. 가정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은.
▲추석 명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있는 명절 음식이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으로 조상에게 제를 지내고 가족과 친척, 주변 사람과 나누며 감사를 전한다. 하지만, 명절 연휴 화재는 쉬지 않고 발생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2018~2022년)간 추석 명절 기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425건 중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240건으로 절반 이상(56.4%)을 차지했다.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음식물 조리 시 발생하는 화재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식물 조리 중에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추석 연휴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는, 평상시 발생한 화재보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미뤄볼 때 더욱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음식을 조리하기 전 주변 정리 정돈이 이뤄져야 한다. 화기 가까이에 포장 비닐이나 종이행주 등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둬서는 안된다. 또한 추석 명절 음식에는 전을 부치는 등 기름을 활용한 조리가 많은데, 기름이 과열되면서 불이 붙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 가지 명심할 점은 기름에 불이 붙는 경우 절대 물을 부어서는 안 된다. 불이 붙은 기름의 온도는 약 350°C 이상이다. 물을 부으면 수증기화 되면서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거나 불붙은 기름이 튀면서 화재로 번질 위험이 있다. 조리 중 기름에 불이 붙는 경우에는 뚜껑이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덮거나, 주방용 화재에 적합한 ‘K급 소화기’를 미리 준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전 및 집을 비울 때 주의사항은.
▲추석 연휴 차량 정체로 발생할 수 있는 장시간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동승자와 교대 운전을 추천한다. 졸음을 방지할 수 있는 음료, 간식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량 운행 전에는 제동장치, 엔진오일 등 사전에 차량을 정비해 장시간 운전에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차량용 소화기를 준비해 운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차량 화재에 대비하기를 바란다. 오는 12월 1일부터는 5인승 이상 차량에 차량용 소화기 설치 또는 비치가 의무화 된다.
연휴 기간 여행으로 집을 비울 때는 가스 밸브를 잠그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콘센트의 전원을 차단하는 등 만약의 화재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 옥내소화전 사용법 등을 미리 익혀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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