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이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아스널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테타 감독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재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2019-20시즌에 아스널에 부임했다. 아스널은 2017-18시즌을 끝으로 22년 동안 팀을 이끈 아르센 벵거 감독과 이별하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2년차에 이별을 택했다.
아스널은 분부하게 감독을 찾았고 맨체스터 시티에서 코치로 지도력을 인정받은 아르테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야말로 파격 선임이었다. 아스널 주장 출신이지만 감독 경력이 없던 아르테타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아르테타 감독은 중도 부임 시즌부터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에는 리그 8위에 그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아르테타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지만 에두 가스파르 단장을 비롯한 아스널 수뇌부는 장기 프로젝트에 확신을 가졌고 아르테타 감독을 신뢰했다.
결국 아르테타 감독은 부카요 사카, 마르틴 외데고르 등 젊고 재능이 있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구성했고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아스널 리그 최다 승리(28승), 최다 득점(91골) 등 여러 기록을 세웠다. 두 시즌 동안 아쉽게 2위에 머물며 맨시티에 우승을 내줬지만 이제는 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됐다.
아스널과 아르테타 감독의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았으나 재계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스널은 여전히 아르테타 감독을 신뢰했고 아르테타 감독도 “아스널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잔류를 암시했다.
왕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타 감독은 “나는 정말 운이 좋다.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이곳에는 특별한 관계가 있고 우리 클럽이 가진 강점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는 영감을 가지고 있다. 스태프로부터 매일 발전해야 함을 배우고 있다. 감사하다”고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