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보일러업 외에 공기청정·냉방가전 사업 다각화
창문형에어컨·콘텐싱 에어컨 하이브리드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탈보일러' 행보를 보이며 4계절 사업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에어컨과 공기청정 등 전방위 공조사업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전통적인 겨울철 성수기를 넘어 냉방가전과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보일러 업계는 2000년대 초반부터 연간 판매량이 120만~130만대를 돌파하며 평균 4% 미만의 성장 정체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국내 보일러 대표업체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는 수출과 내수를 동시에 공략하며 ‘냉난방공조 시스템 업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귀뚜라미는 여름철 창문형 에어컨을 밀고 있다. 지난 2020년 출시 한 달만에 1만대가 팔렸고, 연간 평균 2.5~3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귀뚜라미는 공기정화와 환기뿐만 아니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까지 잡아주는 공기청정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귀뚜라미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를 적용해 실내공기 오염물질을 더욱 효과적으로 저감하는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플라즈마 공기청정시스템'을 출시했다. 환기플러스 플라즈마 공기청정시스템은 플라즈마 이오나이저에서 생성한 음(-)이온과 양(+)이온이 공기 중 오염물질을 덩어리 형태로 결합시켜 필터에 여과한다.
공기 중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 상태로 제거하고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악취가스까지 효과적으로 중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플라즈마 공기청정시스템은 고효율 전열 소자를 사용해 실내 공기가 머금은 냉기와 온기를 70% 이상 회수한다. 회수한 에너지는 외부 유입 공기를 데우거나 식히는 데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 절약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귀뚜라미는 △실내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 측정해 스스로 정화해 주는 '자동청정 모드' △숙면환경을 조성하는 저소음 '숙면청정 모드'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빠르게 배출하는 '요리청정 모드' △전력 절감효과를 극대화 하는 '절전청정 모드' 등 다양한 운전모드를 사용환경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세균·바이러스에 의한 각종 전염병 우려로 공기정화와 실내 환기가 동시에 가능한 공기청정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환기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된 3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건축물을 비롯해 기존 공기청정기로 실내공기를 관리하던 가정에서도 귀뚜라미 환기플러스 플라즈마 공기청정시스템을 설치해 미세먼지·세균·바이러스 없는 쾌적한 일상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환기청정과 에어컨 등으로 콘셉트를 정했다. 환기청정기는 환기시스템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제품으로, 가전과 렌털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순히 공기청정기를 판매하는 게 아니라 환기청정 시스템을 집안 곳곳에 배치하며 소비자 니즈를 채워내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판매량도 성과를 보이며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2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고, 환기시스템과 공기청정기 판매 모두에서 쌍끌이 수익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에어컨 하이브리드’ 실증을 진행하는데, 지역난방으로 발생한 열을 냉방으로 순환시키는 에어컨이다. 동시에 환기청정기 기능을 포함해 3가지 기능을 한 번에 접목했다.
특히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환기청정기 렌털과 함께 론칭한 ‘나비엔 환기시스템 케어서비스’를 모든 제조사의 환기 제품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나비엔 환기시스템 케어서비스’는 환기 제품 관련 직영 서비스센터 교육을 이수한 전담 엔지니어 ‘나비엔 파트너’가 클리닝, 필터 교체 등을 통해 환기 제품을 언제나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론칭 1년여를 맞아 경동나비엔은 제조사에 관계없이 환기시스템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기질 관리 제품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필터가 막혀 성능이 저하되고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관리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동나비엔의 ‘환기청정기’는 공기청정은 물론 환기까지 가능한 제품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 시장의 새로운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UV-LED가 탑재된 청정 필터시스템을 통과한 깨끗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하는 원리다.
한정된 용량으로 제한된 공간만 케어하는 공기청정기는 각방마다 둬야 하는데, 환기청정기는 단 한 대로 집안 전체의 공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를 할 수 있어 냉난방을 가동하는 여름과 겨울철에 활용도가 높아지며 더욱 각광받고 있다.
경동나비엔 김용범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은 “경동나비엔은 ‘실내 공기질 관리 기업’으로써, 모든 고객이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도록 케어서비스를 확대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환기청정기’를 필두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재훈 기자 ye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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