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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는 다른 팀에서 볼수 없는 조직(?)이 하나 있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다. 언론이 붙인 것이다. 이름하여 밤 스쿼드(Bomb Squad)이다. 이름하여 ‘폭탄 부대’이다. 폭탄은 팀에서 필요없는 선수들을 말한다. 실력이 아니라 감독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한때 13명이 소속되어 있었다.
엔조 마레스카 첼시 신임감독은 침을 재편한다는 미명아래 첼시의 유명 선수들을 내쫓기 위해 폭탄 부대를 운영했다. 코너 갤러거, 라힘 스털링, 벤 칠웰, 트레보 찰로바, 케파 아리발라가 등 지난 시즌 팀의 주축 선수들이거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되었던 실력 있는 선수들도 포함되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사실 프리미어 리그 초짜 감독이다. 레스터시티를 맡아 1년만에 다시 EPL로 승격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첼시 사령탑에 오른 인물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을 폭탄 처리반에 보내서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면서 마레스카는 “1분 1초라도 팀에서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 팀을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라는 엄포를 놓으면서 강제 이적을 추진했다. 가장 피해(?)를 본 선수가 바로 갤러거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우여곡절 끝에 떠나기도 했다.
벤 칠웰도 마찬가지 신세였다. 엔조 마레스카 첼시 신임감독은 약 두달 이번 시즌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퇴출 통보를 했다. 곧바로 1군 훈련에서 제외돼 폭탄 처리반으로 보내버렸다. 그곳에는 스털링, 갤러거 등이 있었다.
그런데 벤 칠웰이 최근 첼시의 1군 스쿼드에 이름을 다시 올렸다고 한다. 여름 이적 시장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을 추진했지만 무산되는 바람에 ‘낙동강 오리알’신세였는데 갑자기 1군 스쿼드에 포함됐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당연히 훈련에 복귀했다.
기사에 따르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레프트 백이었던 벤 칠웰은 프리미어 리그 스쿼드 25명에 이름을 올린 후 첼시로의 복귀라는 극적인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한다. 언론조차 놀아운 반전이라고 밝힐 정도이다.
특히 칠웰은 부상으로인해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첼시에서 마지막 출전도 지난 4월 FA컵 준결승전인 맨체스터 시티전에 2분동안 뛴 것이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칠웰은 훈련 세션에 다시 합류할 거다. 원래 그는 떠나 보내는 게 목표였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아마 우리와 함께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칠웰의 복귀를 예고했다. 이적이 불가했기에 기회를 준다는 투의 멘트이다.
이미 마레스카 감독은 폭탄 부대로 내보냈던 미드필더 유망주 카니 추쿠에메카(20)와 체사레 카사데이(21)도 다시 1군 훈련에 복귀시킨 적이 있다. 자신의 말을 뒤집은 것이다.
물론 칠웰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다. 아마도 겨울 이적 시장때 다시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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