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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올 시즌 복귀하지 못하고 건강을 증명하지 못하면 파드레스에서 한 시즌 더 뛸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어깨 부상은 결코 간단치 않다. 8월19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3회초에 출루한 뒤 상대의 견제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김하성의 복귀가 미뤄지는 건 송구할 때 어깨가 아프기 때문이다. 공을 던지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뛰기 어렵다. 그렇다고 김하성이 지명타자로 복귀해도 될 정도로 엄청난 공격력을 보유한 건 아니다. 김하성은 무조건 수비를 할 수 있어야 복귀할 수 있다.
일각에선 이대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거론한다. 샌디에이고는 아직 거기까진 언급하지 않지만, 정규시즌 종료가 어느덧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정규시즌을 이대로 접을 경우 포스트시즌서 복귀할 수 있을지, 복귀한다면 시점이 관심사다.
왜냐하면 올 시즌을 마치면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업계에 보여주고 시즌을 마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천지차이다. 물론 김하성의 기량, 장점을 확신한 구단이라면 FA 시장에서 김하성에게 오퍼를 던지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를 망설이거나 위축되는 구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김하성이 2025시즌 샌디에이고와의 700만달러 뮤츄얼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1년 계약의 +1년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하고 2025-2026 FA 시장에 나간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15일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가 그렇게 전망했다. 이럴 경우 샌디에이고에는 오히려 이득이라고 해석했다. 김하성을 1년 더 보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이 올 시즌 부진한 건 아니지만, 2024시즌 스탯은 지난 두 시즌에 비해 감소했다. 그래도 여전히 타석의 12%서 볼넷을 골라내며 삼진을 최소화한다”라면서 “계약기간 1년이 남았지만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에겐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FA 시장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부상은 샌디에이고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번 계약이 끝날 때까지 샌디에이고에 남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거들은 예비 FA 시즌에 최고의 야구를 하고 싶어 한다. 김하성의 성적이 작년과 일치하지 않는 상황서 FA를 선언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디에이고는 분명히 김하성이 다음 시즌에도 샌디에이고에 남아 700만달러 옵션을 행사하길 바랄 것이다. 김하성이 올 시즌에 복귀하지 못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자신이 완전히 건강한 걸 증명하지 못하면 샌디에이고에서 최소 1년 더 뛸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단, 김하성이 최악의 경우 이대로 시즌을 접어도 FA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1년 더 뛰면 30세에 FA 자격을 행사한다. 그래도 이번 겨울에 FA 시장에 가면 29세로 인식된다. 1년 차이는 가치, 몸값 형성 차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김하성이 엄청난 고민에 휩싸일 전망이다. 내년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낸 뒤 FA를 선언하면 올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하는 것보다 몸값이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1년 뒤의 일을 지금 장담할 수 없는 게 고민이다. 이대로 올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으로 가면 가치가 약간 떨어지는 건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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