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꼭 한번 달성하고 싶었던 목표였다."
SSG 랜더스 베테랑 불펜 투수 노경은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8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10-9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노경은은 대타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이 다시 한번 대타 카드를 꺼냈는데, 윤정빈을 포수 스트라이크낫아웃 1루수 1루 터치 아웃으로 처리했다. 이후 이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헌곤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9회초 수비를 앞두고 조병현에게 배턴을 넘기며 노경은은 홀드를 수확했다. 올 시즌 35번째 홀드다.
노경은은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SSG에서 입단 테스트를 봤고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입단 첫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1경기 12승 5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5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부터는 SSG의 필승조로 활약했다. 76경기에 등판해 9승 5패 30홀드 2세이브 83이닝 평균자책점 3.58을 마크했다. 이어 올 시즌 73경기 7승 5패 35홀드 78⅔이닝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 중이다.
노경은은 지난달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30홀드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어 이날 경기에서 시즌 35번째 홀드를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노경은은 SSG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2시즌 박희수가 갖고 있던 34홀드였다. 노경은이 박희수를 넘어섰다.
경기 후 노경은은 "올 시즌 목표였던 35홀드를 달성해 정말 기쁘다. 불펜투수로서 꼭 한번 달성하고 싶었던 목표였고, 달성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40홀드까지 욕심이 나진 않는다. 내가 홀드를 달성할수록 팀이 이기는 상황이라는 뜻이니, 그저 남은 경기 동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홀드를 쌓고 싶다"고 밝혔다.
SSG는 이날 경기 승리하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5위 두산베어스와 2경기 차다. 두 팀 모두 10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노경은은 "팀 분위기도 좋고 선수들도 경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 잔여 경기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인천=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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