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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기의 재판'이 열린다.
'디 애슬레틱' 소속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오늘부터 맨체스터 시티의 115개 혐의 관련 비밀 재판이 열린다. 이 사건의 규모는 엄청나다. 이건 모두가 기다려온 법적 사건이다. 어쩌면 추국 역사상, 아니 스포츠 전체에서 가장 큰 사건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2022-23시즌 맨시티는 유럽 최고의 구단으로 거듭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패를 차지했고, FA컵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그토록 원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도 따내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도 맨시티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맨시티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막판 아스날을 제치고 사상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4연패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2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는 2009-10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9시즌 동안 총 115건의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9시즌 동안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 4시즌 동안 급여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 6시즌 동안 선수들의 보수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 5시즌 동안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의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그리고 그 청문회가 16일부터 시작된다. 청문회는 비밀로 진행된다. 온스테인 기자는 "독립된 3인 위원회가 구성됐고, 프리미어리그 고위 변호사 머레이 로슨이 주도한다"고 전했다.
맨시티는 중재 심리까지 신청하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오히려 맨시티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맨시티는 클럽 간의 격렬한 분열을 일으킨 리그의 관련자 거래(APT) 규정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과는 2025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맨시티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징계는 프리미어리그 퇴출이다. 온스테인 기자는 "가장 심각한 혐의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퇴출 당하거나 추방될 수 있고 승점 삭감이나 벌금 부과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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