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025년 팀이 낙관할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한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호투쇼를 펼쳤다.
비로 인해 경기가 지연 개시됐지만, 이마나가는 흔들림 없었다. 1회초 딜런 크루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한 그는 제임스 우드를 중견수 뜬공, 후안 예페스를 삼진으로 잡아 첫 번째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컵스는 1회말부터 마이크 터크먼의 리드 오프 홈런과 댄스비 스완슨의 볼넷 및 도루, 스즈키 세이야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어깨가 가벼워진 이마나가는 안드레스 차파로를 유격수 땅볼, 키베르트 루이스를 파울팁 삼진으로 처리한 뒤 호세 테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트레이 립스콤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는 제이콥 영 2루수 땅볼, 나심 누녜스 중견수 뜬공, 크루스 유격수 땅볼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초 이마나가에게 첫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우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예페스와 차파로를 3루수 땅볼로 잡았고 루이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위기 지나가자 컵스 타선이 도와줬다. 4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부시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미겔 아마야의 2점 홈런까지 나왔다.
이마나가는 5회초 2사 후 영과 누녜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드루스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다시 한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초에는 2사 후 차파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루이즈를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그는 선두타자 테나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린스콤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영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후 불펜진이 실점 없이 워싱턴 타선을 틀어막았다. 컵스는 5-0으로 승리했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15번째 승리를 따냈다. 29경기 15승 3패 173⅓이닝 174탈삼진 평균자책점 2.9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2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은 이마나가의 빅리그 데뷔 시즌이다.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06억 원) 규모의 계약이다. 하지만 첫 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며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컵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 역시 승리를 거두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컵스의 오프시즌 최대 영입 선수인 이마나가와 부시는 2024년 계속해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이것은 두 선수 모두 2025년 컵스에 대해 낙관할 수 있는 이유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