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코미어, 아스피날 백업파이터 결정에 회의적인 반응
"아스피날은 UFC 309에 나서지 못할 것!"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고 명예의 전당에 진출한 '전설' 다니엘 코미어가 UFC 309에 톰 아스피날이 백업파이터로 대기하는 부분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존 존스와 스티페 미오치치가 UFC 309에서 헤비급 타이틀전을 벌이지만, 잠정챔피언 아스피날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냉정한 시각을 비쳤다.
코미어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ESPN MMA 유튜브 채널 ' Good Guy/Bad Guy'에 출연해 UFC 309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UFC 309에 아스피날이 백업파이터로 대기하는 건 존 존스나 미오치치와 싸울 가능성이 생긴 게 아니다"며 "그건 우리에게 또 다른 실망의 기회가 생겼다는 것이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그들(존 존스와 미모치치) 중의 한 명이 (경기 전에) 다쳐도 아스피날과 싸우지 않을 것이다. 말도 안 된다"고 짚었다.
지난해 11월 펼쳐질 예정이었던 UFC 295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존 존스가 지난해 UFC 295를 앞두고 다쳤을 때, 세르게이 파블로비치가 백업파이터였다. 하지만 누가 실제로 싸웠나?"라고 반문하며 "존 존스와 미오치치 중 누군가가 다친다면, 아스피날은 시릴 가네와 싸우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 저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코미어의 지적대로 UFC 295에서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는 부상으로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미오치치 역시 경기를 치르지 않았고, 백업파이터였던 파블로비치는 아스피날과 잠정챔피언 타이틀전을 벌였다. 아스피날이 승리를 거뒀고, 이후 존 존스와 통합 타이틀전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존 존스가 미오치치와 승부를 고집하면서 아스피날은 지난 5월 커티스 블레이즈와 잠정챔피언 타이틀전을 가져 승전고를 울렸다.
존 존스의 바람대로 UFC 측은 11월 17일 뉴욕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UFC 309 메인이벤트에 존 존스와 미오치치의 헤비급 타이틀전을 넣었다. 그리고 최근 아스피날이 백업파이터로 확정됐다. 하지만 코미어는 존 존스와 미오치치의 승부가 사실상 둘의 은퇴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둘 모두 아스피날과 대결을 피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본 셈이다.
끝으로, 만약 미오치치가 존 존스를 꺾는다면 훗날에 아스피날과 맞붙을 가능성이 조금 엿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오치치가 존 존스를 꺾으면 양상이 좀 달라질 수도 있다. 미오치치가 아스피날과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물론 제 생각이다. 미오치치가 존 존스를 꺾고 뭔가 증명할 게 남아 있다고 느낀다면, 아스피날과 싸울 수도 있다. 존 존스에게는 아스피날과 대결해 승리하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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