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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를 꺽고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9회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타석 앞에서 만들어낸 트리플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샌디에이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원정 경기서 4-2로 이겼다.
이 승리로 91승 66패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것이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회말 먼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무키 베츠의 내야 땅볼 타구를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송구 실책으르 저질러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2회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17호.
그리고 4회 더 도망갔다. 주릭픈 프로파의 2루타로 2사 2루가 됐고, 보가츠가 적시타를 쳐 한 점 추가했다. 이어 크로넨워스 타석 때 투수 보크로 득점권에 자리했고, 크로넨워스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4-1을 만들었다.
이후 선발 마이클 킹의 역투가 이어졌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제 몫을 다 했다.
킹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을 챙겼다.
이후 올라온 아드리안 모레혼이 6회말 2사 1, 2루 위기를 쌓고 내려가자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토미 에드먼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7회말엔 태너 스캇이 올라와 병살타, 오타니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8회엔 제이슨 아담이 2사 2루 위기를 맞긴 했으나 먼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끝냈다.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스가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윌 스미스와 토미 에드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무사 1, 3루에서 등장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헌납해 실점했다.
여기서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미겔 로하스가 친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했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3루를 밟은 뒤 2루수 크로넨워스 -1루수 솔라노로 연결되는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선수들은 모두 환호했고, 다저스는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사령탑도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마이크 쉴트 감독은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엄청나다. 마차도의 플레이가 정말 대단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날 트리플 플레이를 펼친 팀은 2020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1910년, 1907년의 시카고 컵스 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트리플 플레이로 경기를 끝낸 최초의 팀이었다. 2010년 6월 10일 뉴욕 메츠전 이후 14년만에 나온 샌디에이고의 삼중살이었다.
이후 클럽하우스에서 가을야구 진출을 자축하는 작은 파티가 열렸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우리가 이겼다!"를 외쳤고, 쉴트 감독은 "이보다 좋은 각본은 없다. 마차도의 플레이에 경의를 표한다"며 다시 한 번 트리플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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