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영국에서는 뛰어난 사범없어 훈련 중단중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울버햄튼. 현재 충격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4-25시즌 프리미어 리그 5라운드 결과 1무 4패 승점 1점이다. 20개팀가운데 19위이다. 정확히 말해 공동 19위 꼴찌이다. 황희찬이 뛰고 있어 우리 나라 팬들도 많지만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 성적표이다.
울버햄튼은 29일 새벽 홈 그라운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첫승을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승1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리버풀 전을 앞두고 있는 울버햄튼에는 독특한 취미를 가진 선수가 한명 있다고 영국 더 선이 최근 보도했다. 주앙 고메스로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데 브라질에서 영입했다. 2023년 1월 겨울 이적 시장때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왔다.
더 선의 내용에 따르면 부상을 피하기위해서 고메스가 주릿수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런데 고메스는 자신이 지금과 같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주릿수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보통 주릿수는 무술로 알고 있기에 위험한 운동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고메스는 여기에 반기를 들었다.
현재 고메스는 주릿수 블루벨트이다. 청띠는 가장 아랫단계인 흰띠 다음이어서 그렇게 좋은 실력을 갖추었다고는 볼수 없다. 하지만 고메스에게 있어 주릿수는 고마운 운동이다.
고메스는 “브라질 주짓수를 배우면서 축구 실력이 향상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주릿수를 배우고 나서 이동성과 유연성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예전에는 통증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고통에 대한 많은 면역을 주었기에 나의 컨디셔닝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고메스는 주릿수에 매력을 느낀 이유에 대해서 “작고 약한 사람이어도 지렛대 원리와 체중 분배를 활용해 훨씬 크고 강한 상대를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핵심 개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메스는 “많은 사람들 이 브라질 주짓수를 단지 폭력과 관련된 무술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많은 요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저에게 어필한 것은 상대방의 힘을 자신에 대항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것은 무술이고, 신체적 힘보다 두뇌를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릿수 애찬론을 펼쳤다.
계속해서 그는 “최고 수준의 축구와 비슷한 점이 있는데, 많은 부분이 뇌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면이 더 많고, 그 점에서는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주릿수 애찬론자이지만 고메스는 플라멩구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후 주릿수 훈련을 중단하고 있다. 이유는 브라질처럼 주릿수의 실력자들이 있는 도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칫잘못해서 다칠 수도 있기에 신뢰할 수 있는 사범을 찾는 중이다.
고메스는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내가 확신하려면 그들이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나야 한다. 그들이 나를 다치게 할 수는 없다. 나는 축구 선수이기에 그렇다. 안전하다고 느껴야 하고, 제가 무사히 경기장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은 중단했지만 뛰어난 사범만 있으면 언제든지 재개할 뜻이 있다는 의미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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