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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규시즌 MVP를 예약한 두 슈퍼스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는 극명한 희비가 엇갈렸다.
오타니 쇼헤이(30, LA 에인절스)는 동점 스리런포로 포스트시즌 데뷔전서 안타-타점-득점까지 동시에 신고했다. 2안타로 이름값을 했다. 반면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는 안타 없이 삼진만 세 차례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저지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1볼넷 1득점, 3삼진을 기록했다.
저지의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를 차지하며 1번 시드를 얻었다. 5번 시드의 캔자시스티 로열스가 4번 시드의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와일드카드시리즈서 누르는 동안 쉬었다. 6일만에 치른 경기서 9안타 6득점을 기록했으니, 타자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어 역대급 계약을 맺을 게 확실한 후안 소토가 3안타로 맹활약했다. 9번 타자로 나선 알렉스 버두고가 2안타 포함 결승타를 날렸다. 그러나 저지는 삼진만 세 차례 당하며 흐름을 끊었다.
0-0이던 1회말 1사 2루서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에게 풀카운트서 낮게 들어온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5로 뒤진 6회말 1사 1,2루서도 마이클 로렌젠에게 1B2S서 또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5로 앞선 8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루카스 에르그에게 99마일 하이패스트볼에 또 헛스윙 삼진.
저지는 오타니와 달리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하다. 이날까지 45경기서 175타수 36안타 타율 0.206 13홈런 25타점 30득점 장타율 0.451 출루율 0.307 OPS 0.758. 포스트시즌서 중심타자는 항상 집중견제를 당한다. 애버리지는 낮지만, 안타의 3분의 1이 홈런일 정도로 킬러 본능은 죽지 않았다.
저지는 올 시즌 158경기서 559타수 180안타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장타율 0.701 출루율 0.458 OPS 1.159로 맹활약했다. 타격 볼륨만 놓고 보면 오타니보다도 좋았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 1위를 차지했다. 타율-득점 3위, 최다안타 5위.
그런 저지는 올해 양키스에 15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겨야 할 의무가 있다. 양키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2009년이었다. 2016년에 데뷔한 저지도 당연히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가 없다. 올 가을은 저지와 양키스에 기회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잡은 양키스에 앞으로 필요한 승리는 10승. 저지의 방망이가 참 중요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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