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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부상으로 인해 정규시즌 등판이 1경기에 그쳤던 '유령 포크'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까지 갈 경우 다시 한번 선발로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진행된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사령탑은 5차전 선발 투수로 다시 한번 센가의 이름을 꺼냈다.
2010년 육성선수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11시즌 동안 224경기에 등판해 87승 44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을 남긴 센가는 2022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이전에도 빅리그 입성의 뜻을 밝혀왔는데, 소프트뱅크의 반대에 막혀 꿈을 이루지 못하던 중 기회가 찾아왔고,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약 1011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센가의 데뷔 첫 시즌 활약은 압권이었다. 센가는 데뷔전에서 엄청난 낙차의 포크볼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에 충격을 안겼고, 29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사이영상 듀오' 저스틴 벌랜더와 맥스 슈더저가 모두 팀을 떠난 가운데 센가는 홀로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사이영상 경쟁까지 펼쳤고, 단숨에 메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리고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급부상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시즌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것. 이로 인해 센가는 개막전 선발은 물론 전반기를 통째로 날리는 악재를 겪었다. 그리고 지난 7월 27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는데, 불운은 끝이 아니었다. 센가는 당시 5⅔이닝 동안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던 중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센가는 결국 종아리 근육이 심각하게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고 또다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당초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센가가 정규시즌 중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는데, 예상보다 회복이 잘 진행되면서, 정규시즌 막판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지 않은 메츠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재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메츠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센가가 빌드업을 하던 과정에서 이번에는 삼두근의 통증을 느꼈고, 멘도사 감독은 센가의 복귀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는 정규시즌 내 복귀만 불발된 것이었다. 가을 무대에서 마운드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는데, 다시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센가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로 돌아와 카일 슈와버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했으나, 최고 97마일(약 156.1km)의 빠른 볼을 뿌리는 등 2이닝을 1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당시 메츠는 6-2로 필라델피아를 격파했다. 이러한 가운데 5차전 선발 후보로 센가의 이름이 다시 한번 거론됐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멘도사 감독은 8일 미국,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센가에 대한 질문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센가는 현재 시티필드에 와 있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진행하고 있다"며 '센가가 5차전에 등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는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센가는 시리즈가 5차전으로 향할 경우 선발로 등판해 1차전보다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전망. '스포니치 아넥스'는 "(센가의) 컨디션이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현재 시리즈는 1승 1패. 5차전까지 갈 경우 센가가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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