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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배우 김수미가 건강 이상설 한 달 만에 별세한 가운데, 각계각층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김수미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75세.
사인은 고혈당 쇼크로,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과 7월 김수미는 컨디션 난조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던 바. 약 한 달 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김수미의 부고를 접한 지인들은 충격과 슬픔 속 애도를 전하고 있다.
배우 김영옥은 "믿을 수가 없다. 유튜브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 너무 큰 충격"이라며 "20일 전쯤 통화를 했는데 그때만 해도 건강이 괜찮다고 했다. 한 번 가볼까 물었더니 '다 나았어, 괜찮아' 하기에 나중에 보자고 했다. 이렇게 갑자기 가 버리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깊은 애도를 표했다.
배우 강부자 역시 "뭘 하고자 하는 욕심이 많아서 이것저것을 많이 했다. 특히 근래에는 일을 너무 많이 했다"며 "입원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또 며칠 있으면 벌떡 일어나서 일 잘하겠지 생각했는데, 너무 망연자실해서 앉아만 있다"라고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배우 김용건은 "황망하다"며 "2주 전 통화했을 때 '잘 지낸다. 편안한 날 한번 보자'고 했는데, 오늘 아침 이야기를 듣고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난 거 같아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일용엄마의 목소리가 귓전에 들린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방송인 현영은 자신의 계정에 김수미와 함께한 사진을 공유하며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라며 "마음이 너무 먹먹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항상 감사했고 감사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배우 윤현숙 또한 자신의 계정에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가세요. 그렇게 가시면 선생님 모시고 정수랑 강원도 가려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고 애도했다.
김수미와 MBC '전원일기'를 통해 오랜 기간 연기 호흡을 맞췄던 배우 최불암은 "허망하다"면서 "어린 나이에 외모를 내려놓고 성격적인 연기를 해냈다. 좋은 배우이자 좋은 어머니었다"고 기억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화려한 배우라기보다는 따뜻한 인간미와 유머로 가족처럼 다가오신 분이라 슬픔이 더 크다"며 "스타를 잃었다기 보다는 가족을 잃은 것 같은 슬픔으로 다가온다. 후배 배우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신 김수미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마음 깊이 애도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윤영미 전 아나운서는 "칠순 잔치하는데 사회 좀 보라 해서 갔더니 유명 배우, 가수들은 다 와있었다. 얼마나 베풀고 사셨는지 알 수 있었다"며 "사랑 안고 천국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정지선 셰프도 자신의 계정에 김수미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하며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진심으로 대해 주셨어요. 5일 전만 해도 전화 통화하면서 인사드렸는데. 항상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되었습니다"라며 "너무 속상합니다. 김수미 선생님 사랑합니다. 김수미 선생님 존경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외에도 배우 김혜수는 김수미의 젊은 시절 사진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며 애도했고, 방송인 김가연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방송인 하리수는 "김수미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 6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는 아들 정명호 나팔꽃F&B 이사와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용인공원 용인아너스톤이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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