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광주 팬들 앞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V12에 성공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31년만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서 불패신화를 이어갔다.
KIA는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4차전서 7-5로 이겼다. 4승1패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 2017년 이후 7년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1983년, 1986~1989년, 1991년, 1993년, 1996~1997년, 2009년, 2017년에 이어 V12다. 삼성은 2014년 이후 10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2015년에 이어 9년만의 준우승이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부진했다.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3탈삼진 1사사구 5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45km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자신의 역대 한국시리즈 최악의 투구였다. 삼성에 약한 징크스가 사라지지 않았다.
삼성 선발투수 이승현은 기대이상의 선전을 했다. 3⅔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뿌렸다. 7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2실점했다. 패스트볼 최고 144km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었다. 선발투수 맞대결은 이승현의 판정승이었다.
삼성은 1회초 리드오프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2사 후 르윈 디아즈가 볼카운트 2B2S서 6구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5m 우월 선제 투런포를 쳤다. 후속 김영웅이 1B1S서 역시 슬라이더를 공략, 비거리 115m 우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김영웅의 이 홈런은 최연소(21세2개월4일)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4홈런이다.
KIA는 1회말 박찬호가 2루수 방면 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한 끝에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김선빈의 사구, 김도영의 야수선택에 의한 출루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나성범의 좌측 뜬공이 짧았다. 그러나 3루 주자 박찬호가 대단히 빠른 주력으로 홈플레이트를 쓸어 1점을 뽑았다.
KIA는 2회 2사 2,3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삼성이 3회초에 도망갔다. 류지혁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루. 디아즈가 양현종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20m 연타석 홈런을 쳤다. 도망가는 투런포. 15일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6~7회에 이어 포스트시즌 두 번째 연타석홈런. 이는 KBO리그 포스트시즌 최초다. 아울러 디아즈는 삼성 소속으로 단일시즌 포스트시즌 최다 5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KIA는 포기하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의 중전안타와 나성범의 좌중간안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야수선택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최형우가 1타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4회말에는 2사 만루 찬스를 놓쳤으나 5회말에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우월 솔로포를 쳤다. 40세10개월12일에 터진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이다. 계속해서 김태군과 이창진이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김선빈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 김도영 타석에서 삼성 우완 김윤수가 폭투를 범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6회말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전안타를 쳤다. 상대 폭투에 이어 최형우의 2루 땅볼, 변우혁의 볼넷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김태군이 3유간 깊숙한 타구로 소크라테스를 홈으로 불러들었다. 내야안타. 역전.
이후 KIA는 7회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나 삼성도 8회초 2사 만루 찬스를 놓쳤다. KIA는 선발투수 양현종이 내려간 뒤 구원투수들이 잘 던졌다. 김도현이 2⅓이닝 동안 삼진 3개 포함 삼성 타선에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추격 및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뒤이어 곽도규, 장현식, 이준영, 전상현에 이어 마무리 정해영까지 등판,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승현에 이어 김태훈, 김윤수, 이상민, 임창민, 마무리 김재윤이 총출동했다. 그러나 경기중반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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