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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재계약할 수 있으면 그만한 선물이 없지 않겠습니까.”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외부 FA 영입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단, 내부 FA들은 구단에 따로 잔류를 요청한 상태다. 대신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에이스 카일 하트와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의 재계약 역시 기대하고 있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52이닝 동안 182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7회, WHIP 1.03, 피안타율 0.215를 기록한 특급 좌완이다. 좌완이면서 빠른 공과 변화구의 조화가 좋고, 경기운영능력도 우수하다. 감기몸살로 약 1개월 빠졌지만, 강력한 투수 골든글러브 후보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131경기서 504타수 154안타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 90득점 장타율 0.633 출루율 0.370 OPS 1.003을 기록했다. 홈런왕에 장타율 2위를 차지하며 확실한 장점을 보여줬다. NC의 장타력 및 1루수 약점을 완벽하게 메웠다.
반면 다니엘 카스타노를 내보내고 영입한 에릭 요키시는 이젠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걸 보여주고 떠났다. 요키시는 올 시즌 8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72에 그쳤다. 예전과 같은 면도날 커맨드가 아니었다. 구위도 다소 떨어졌다.
NC는 내년에도 최상위권 후보라고 보기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하다는 시각이 많다. 그렇다면 외국인선수들이 선발진과 중심타선에서 확실하게 기둥을 세워줘야 한다. 그 역할을 하트와 데이비슨이 해준다면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미 KBO리그와 NC를 잘 안다는 장점이 있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달 31일 취임식 이후 “요키시는 예상하다시피 교체되지 않을까 싶다. 하트와 데이비슨은 재계약할 수 있으면 그 만한 선물이 없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한 명(외국인투수)도 믿고 있다. 아까 오랜만에 담당자를 만났는데, 자신감을 내비쳐서 굉장히 기대된다”라고 했다.
이호준 감독은 현재 마무리훈련을 지휘하면서 2025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다. “화이트보드(감독실 방에 있는 선수 현황표)를 보면 1~2시간이 그냥 간다. 얘를 쓰면 얘를 어떻게 하고, 쟤를 쓰면 쟤는 어떻게 하고…”라고 했다.
현 시점에서 NC의 가장 큰 걱정은 역시 하트다. 이날 MLB.com은 하트와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 히어로즈),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이상 롯데 자이언츠)을 2025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볼 후보로 꼽았다.
하트는 아직 32세다. 메이저리그 드림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NC로선 하트의 메이저리그행 의지가 클 경우 잔류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을 보인다. 물론 그럴 경우에 대비한 플랜B도 마련했을 것이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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