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4억 대출 전세 사기 '무혐의'에 분노…"보증금 1원도 못 받았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방송인 양치승이 억대 전세 사기 피해 후의 근황을 전했다.

4일 양치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양치승의 막튜브'를 통해 '지금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양치승은 "지금 체육관 상황을 설명드리려고 영상을 찍고 있다. 임대인을 형사 고소한 상태인데 결과가 나왔다. 혐의 없음이 나오더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황당해서 많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임대 사기 전세 사기를 쳤는데, 모든 임차인들의 보증금을 1원 한 푼 값지 않고 이런 짓을 했는데도 사기죄 성립이 안되더라. 저도 너무 이해가 안 간다"고 호소했다.

또 "강남경찰서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했다더라. 처음부터 사기 칠 의도가 없었고, 재계약하려고 노력했다고. 그런데 이게 말이 안 맞는게 처음에 사기치지 않으려고 했다면 저한테 '10년 20년 오랫동안 돈 많이 벌어서 나가라' 이런 소리를 안 했을 거다. 또 한 가지는 제가 들어올 때 (임대 기간이) 3년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었다. 3년 10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데 알려주지도 않았고 되려 10년 20년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벌어가라고 했다. 그런데 이게 처음부터 사기를 치려고 하지 않았다는 거냐"며 분노했다.

무혐의 처분의 조건이 됐던 재계약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양치승은 "재계약을 하면 그 사람은 월 몇 천만원 씩 이득을 보는 거다. 당연히 그러면 재계약을 하려고 하지 않겠냐. 저희를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사기꾼이 임대료를 앉은 자리에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몇 천만 원 씩 먹을 수 있는 건데, 그게 재계약을 노력을 하려고 그랬다더라. 자기가 배불리려고 하는 게 아니냐. 그 노력을 했기 때문에 사기죄가 성립이 안된다는 것이 너무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실 조금 힘이 빠지긴 빠진다. 그래도 할 건 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더 힘이 빠졌지만 한편으로는 더 열심히 싸울 생각을 해보고 있다. 이런 사람을 사회에 내보내면 안된다. 사람들이 알게 해서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저는 기죽지 않고 더 열심히 살 거다. 그리고 더 잘 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항소를 예고했다.

한편 양치승은 지난 7월 유튜브를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 헬스장을 차리기 위해 약 4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강남구청에서 퇴거 통보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양치승은 "알고 보니 땅이 강남구청 소유였다"며 해당 건물은 건물주가 강남구청으로부터 20년 임대 계약을 맺고 설립했던 건물이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임대 기간이 3년 10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지 못한 채 계약을 체결했다고 억울함을 전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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