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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소방수' 루드 반니스텔루이가 결국 팀을 떠난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는 반니스텔루이가 클럽을 떠났음을 확인했다. 반니스텔루이는 여름에 맨유로 돌아와 지난 4경기 동안 임시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었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지난달 29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곧바로 반니스텔루이 수석코치가 임시감독을 맡아 팀을 안정시켰다. 반니스텔루이는 맨유의 임시감독을 맡아 3승 1무로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견인했다.
그러나 반니스텔루이는 맨유를 떠나게 됐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루벤 아모림을 선임했다. 아모림은 11일부터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반니스텔루이의 거취는 아모림 감독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였다.
반니스텔루이는 이미 맨유에 잔류 의사를 전달했다. 반니스텔루이는 “맨유에 온 것은 환상적인 기회"라며 "특별한 의도 없이 이곳에 와서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나는 그저 맨유에 남아서 일을 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반니스텔루이의 잔류 의지에도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코칭스태프를 모두 맨유로 데려왔다. 이후 아모림 감독은 반니스텔루이와 면담을 진행했고, 반니스텔루이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의 코칭스태프와 일하겠다고 전달했다.
결국 반니스텔루이는 맨유에 부임한 지 5개월도 되지 않아 팀을 떠나게 됐다. 반니스텔루이는 PSV 에인트호번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6월 말 맨유에 합류했다.
하지만 텐 하흐가 떠나면서 급하게 소방수 역할을 맡았다. 반니스텔루이는 맨유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팀을 빠르게 안정시켜 3승 1무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아모림 감독이 오면서 '친정팀' 맨유를 떠나게 됐다.
맨유는 "반니스텔루이는 맨유의 전설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는 그의 공헌과 클럽에 몸 담는 동안 그가 자신의 역할에 접근했던 방식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는 언제나 올드 트래포드에서 환영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맨유는 반니스텔루이를 비롯해 다른 코치들도 계약을 해지했다. 맨유는 "르네 하케, 옐레 텐루웰라르, 피터 모렐이 팀을 떠났고, 모두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남자 1군 코칭스태프는 곧 구성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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