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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스페인 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정말 황당한 일을 당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이빨 빠지는 꿈을 꾸면 재수가 없다’고 하는데 꼭 그 꼴이다.
불운의 주인공은 다니 올모이다. 최근 올모는 경기중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뒤꿈치에 입주위를 박았다. 공교롭게도 그는 이빨이 빠져 그라운드에 치아를 찾아 주심에게 건네주는 불운을 겪었다. 정확히는 이빨이 빠졌는지 깨졌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치아가 상한 것은 맞다.
그런데 이보다 더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5000만 파운드를 주고 영입한 올모가 조만간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등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란다.
영국 언론의 기사에 따르면 다니 올모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이 금지될 예정이다. 지난 8월에 독일 RB 라이프치히에서 5000만 파운드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문제는 이때부터 벌어졌다. 스페인 카탈루나 출신인 그는 당연히 어린 시절 라 마시아에서 성장했다. 바르셀로나의 유스클럽인데 2014년까지 뛰었다, 그리고 성인 무대 신고식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했고 이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어린 시절 몸담았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이때 바르셀로나는 지속적인 재정문제로 인해 올모를 등록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바르셀로나의 시즌 첫 두 경기를 놓쳤다. 수비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부상으로 장기결장하게 되자 올모는 비상 선수로 등록, 드디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이후 올모는 14경기에 출전해 6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라리가 선수들 달리는데 기여했다.
문제는 비상 선수 등록이 올 연말이면 끝이 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단은 올모를 공식적으로 팀에 포함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만약에 구단이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올모는 사실상 어린 시절부터 다녔던 클럽에서 뛰는 것이 금지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 물론 어릴적 꿈을 포기해야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 바로 자유 계약 선수로 풀리기에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유는 이미 계약서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무료로 팀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의 해결책은 선수와는 상관없다. 이달말까지 매출을 올리거나 수익을 크게 늘려야만 가능하다. 물론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 데코는 “물론 올모를 제대로 등록할 것이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 클럽 내부 문제가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올모는 침착하기만 하면 된다”고 밝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갖고 있다는 투로 들린다.
해결책은 바르셀로나가 나이키와 새로운 유니폼 계약에 합의한 후 이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 오는 12월 21일에 시행될 예정인 회원 투표를 통해 먼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럴 경우 나이키로부터 거액의 스폰서 비용을 받을 수 있기에 매출이 크게 오를 수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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