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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경북 구미에서 이승환의 예정된 공연을 앞두고 일부 보수단체들의 공연 취소 요구에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이승환은 "최고의 공연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지난 19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구미에서 공연을 갖게 되었는데,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며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단체들이 구미시청 앞에 설치한 반대 현수막 사진을 함께 공개하며 "공연에 와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온 힘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이어 "아껴둔 특수 성대를 꺼내 닦고 갈아 끼워서 갈 테니 기대하시라. 그곳이 '헤븐'이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특별한 공연을 예고했다. 또 "현수막의 폰트가 너무 무섭다. 왜 저분들은 미적 감각도 없는 걸까요"라는 위트 있는 발언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같은 날, 자유대한민국수호대 등 13개 보수단체는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탄핵 축하공연 반대" 집회를 열고 공연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과 같은 중대한 시국에 이승환은 대중적 인기를 이용해 구미에서 콘서트를 강행하려 한다"며 "정치적 발언으로 국민 분열을 조장한 이승환의 공연 대관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10일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참여 소식을 전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대표곡 '슈퍼히어로' 등을 열창하며 집회 무대를 꾸몄고,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민의 힘!"이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기쁨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이승환은 오는 21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즉각 파면 및 처벌 촉구 범국민 대행진에도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음악을 잘하고 생각이 맑은 친구들이 함께한다"며 브로콜리너마저, 평화의나무합창단 등과의 협업 공연을 예고했다. 해당 행사는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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