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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줄곧 미네소타 트윈스의 유니폼만 입었던 맥스 케플러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해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20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외야수 맥스 케플러와 1년 1000만 달러(약 145억원)의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독일 출신의 케플러는 지난 2015년 미네소트 타윈스에서 처음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첫 시즌에는 3경기 출전에 그쳤던 케플러는 2016시즌 113경기에 출전해 93안타 17홈런 63타점 타율 0.235 OPS 0.733를 기록하며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7시즌 19홈런 2018시즌에는 처음으로 20홈런의 고지를 밟은 케플러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것은 2019년.
케플러는 156경기에 출전해 32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132안타 90타점 98득점 타율 0.252 OPS 0.855로 펄펄 날았다. 당시 케플러는 MVP 투표에서도 득표에 성공했고, 케플러에게서 가능성을 본 미네소타는 5년 3500만 달러(약 508억원)의 연장 계약까지 안기며 미래를 보장했다.
이후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도 9홈런 OPS 0.760, 2021시즌에도 19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차례 성적이 크게 곤두박질을 쳤다. 정교함이 좋지 않은 케플러의 가장 큰 장점은 파워인데, 2022시즌 케플러는 115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9개의 홈런 밖에 터뜨리지 못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130경기에서 114안타 24홈런 타율 0.260 OPS 0.816로 반등하는데 성공했고, 올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미네소타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되면서 필라델피아와 1년 10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정들었던 미네소타를 떠나 새로운 출발에 임하게 됐다.
케플러는 통산 타율이 0.237에 불과할 정도로 컨택 능력은 아쉬운 편이다. 하지만 통산 10시즌 동안 161개의 홈런을 뽑아낼 수 있을 정도로 파워 만큼은 확실하다. 게다가 수비도 나쁘지 않다. 2016시즌 이후 우익수 부문에서 OAA(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생산)에서 줄곧 1위를 달려왔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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