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80분' 계속 오른쪽만 두드렸던 토트넘, 노팅엄에 0-1 패배…최근 리그 5경기 '패패승패패'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80분 동안 경기를 뛴 가운데 토트넘이 답답한 경기력으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데얀 쿨루셉스키와 브레넌 존슨을 활용한 공격으로 노팅엄 골문을 열려고 했지만, 손흥민 쪽으로의 방향 전환 하나 없이 한 쪽 측면만 공략하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노팅엄에 패배했다. 최근 리그 5경기 1승 4패다. 2연패 후 사우샘프턴에 5-0 대승을 거뒀지만, 리버풀과 노팅엄에 차례대로 무릎을 꿇었다.

토트넘은 프레이저 포스터, 제드 스펜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데스티니 우도기, 파페 사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손흥민, 도미닉 솔란케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노팅엄은 마츠 셀스, 올라 아이나, 니콜라 밀렌코비치, 무릴로, 네코 윌리엄스, 라이언 예이츠, 엘리엇 앤더슨, 앤서니 엘랑가, 모건 깁스 화이트, 칼럼 허드슨 오도이, 크리스 우드로 선발진을 꾸렸다.

전반 4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슛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8분 노팅엄이 먼저 웃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깁스 화이트가 몰고 토트넘의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왔다. 이어 침투하는 엘랑가에게 패스를 찔렀다. 포스터 골키퍼가 각을 좁히기 위해 나왔지만, 엘랑가가 침착하게 구석을 보고 슛을 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토트넘이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37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했지만, 무릴로에게 막혔다. 38분에는 존슨이 강력한 슛을 때렸는데, 셀스가 선방했다. 추가 시간에는 손흥민이 프리킥 상황에서 슛을 시도했지만, 옆그물을 스쳤다.

토트넘은 8분 포스터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어 후반 12분 존슨이 다시 한번 슛을 때렸는데, 이번에도 셀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토트넘이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을 모두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벤탄쿠르와 사르가 빠지고 루카스 베리발과 제임스 매디슨이 투입됐다. 노팅엄은 후반 29분 엘랑가를 빼고 수비수 모라토를 넣어 1점 차 리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토트넘은 주로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답답한 상황에서도 왼쪽에 있는 손흥민이나 우도기에게 방향 전환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오른쪽만 두드렸다. 하지만 노팅엄의 단단한 수비진을 부수지 못했다.

결국 후반 35분 토트넘이 왼쪽 라인에 있는 두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손흥민과 우도기를 대신해 티모 베르너와 페드로 포로를 넣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노팅엄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스펜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결국 노팅엄을 상대로 고개 숙여야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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