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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야 보강을 원하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글레이버 토레스를 영입했다. 이로써 김하성의 이적 후보지가 한 팀 줄어들게 됐다.
'MLB.com'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8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1년 1500만 달러(약 221억원)의 계약을 통해 글레이버 토레스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토레스는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2018년 뉴욕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커리어리를 시작했다. 데뷔 첫 시즌 토레스는 123경기에 출전해 123안타 24홈런 77타점 54득점 타율 0.271 OPS 0.820의 성적을 남기며 빅리그 입성과 동시에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듬해 144경기에서 38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152안타 90타점 타율 0.278 OPS 0.87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데뷔 초반과 달리 이후 2년의 성적은 조금 아쉬웠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42경기에서 33안타 3홈런 타율 0.243 OPS 0.724를 기록하는데 그치더니, 2021시즌에도 토레스는 127경기에서 119안타 9홈런 51타점 타율 0.259 OPS 0.697로 '커리어로우' 시즌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토레스가 다시 부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이기 시작했다.
토레스는 2022년 140경기에 출전해 12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OPS 0.761로 살아났고, 지난해 158경기에 나서 163안타 25홈런 68타점 타율 0.273 OPS 0.800을 마크했다. 수비력이 엄청나게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20개 이상의 홈런을 터뜨릴 수 있는 파워까지 갖춘 토레스는 FA(자유계약선수) 대박 계약의 꿈을 안고 2024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성적이 다시 곤두박질을 쳤다.
토레스는 올해 154경기에서 151안타 15홈런 63타점 타율 0.257 OPS 0.708로 성적이 눈에 띄게 떨어진 채 FA 자격을 얻었다. 양키스는 스토브리그 초반부터 토레스와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지 않았고, 결국 토레스는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물색해야만 했다. 이에 내야수 보강을 노리던 디트로이트와 1년의 짧은 계약을 맺고 사실상 'FA 재수'에 임하게 됐다.
'MLB.com'은 "스캇 해리스 단장이 포스트시즌 경험은 물론 젊고 영향력이 있는 우타자를 단기 계약으로 영입함으로써 2025시즌 A.J. 힌치 감독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해리스는 토레스가 2루수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콜트 키스는 1루수로 이동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으면서 김하성의 이적 후보지가 한 팀 줄어들었다. 전날(27일)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디트로이트의 영입 후보에 김하성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토레스를 영입하게 되면서 더이상 김하성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이는 토레스와 결별이 된 양키스와 김하성이 더 강하게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근 미국 복수 언론은 김하성을 LA 다저스에 이어 양키스와 연결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레스의 공백을 메울 선수로 적합하다는 평가였다. 그런데 김하성을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렸던 디트로이트가 토레스를 영입하게 됐고, 다저스 또한 에르난데스와 재결합에 성공하게 되면서, 현재 양키스의 상황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김하성이 되는 모양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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