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인도네시아가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패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택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9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위베르트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 2년이며 연장 옵션 조항도 포함 돼 있다.
PSSI는 지난 6일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다. 신 감독은 2020년 1월부터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과 2022년에 미쓰비시컵 아세안축구연맹 축구선수권대회(AFF컵)에서 각각 준우승과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는 라이벌인 베트남을 꺾고 역사적인 첫 16강 진출을 이뤄내기도 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에서는 일본(승점 16), 호주(승점 7)에 이어 3위로 본선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AFF컵에서는 연령별 대표팀을 데리고 대회에 출전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로 인해 급격하게 인도네시아 내에서 비판 여론이 커졌고 PSSI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PSSI는 신 감독의 후임을 물색했고 클라위베르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선수 시절 네덜란드 레전드로 활약했으며 아약스, AC밀란, 바르셀로나 등에서 뛰었다.
화려한 선수 커리어와 달리 지도자로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AZ 알크마르, 네덜란드 대표팀 등에서 코치를 맡은 뒤 퀴라소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퀴라소를 떠난 뒤에는 튀르키예 아다나 데미르스포르 감독을 맡았으나 부임 6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클라위베르트 감독 선임에 분노하고 있다. CNN 인도네시아는 “클라위베르트 감독 선임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과거 클라위베르트 감독이 바르셀로나 시절 겪은 살인 협의 때문이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2003년 운전 중 살인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다. 클라위베르트 감독은 과실 치사 혐의로 무죄 판결을 받아 징역형을 면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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