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2003년생 골키퍼 김준홍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인 역대 7번째, 골키퍼로서는 역대 최초다.
DC 유나이티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골키퍼 김준홍을 영입했다"며 "김준홍은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ITC)를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김준홍은 2027년까지 3년 계약을 맺고 2028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김준홍은 1996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출범한 이래로 역대 7번째로 MLS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김준홍은 2017년 전북 유스팀에 합류했다. 김준홍은 2021년 여름 준프로 계약을 통해 프로에 입성했고, 2021시즌 2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 역대 최연소 골키퍼 출장자가 됐다.
김준홍은 2022시즌이 끝난 뒤 김천 상무에 입단해 군복무를 수행했다. 김준홍은 김천에서 K리그1 17경기, K리그2 8경기, 코리아컵 1경기에 나서며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았고, 2024시즌 도중 전역하며 전북으로 복귀했다.
합류하자마자 김준홍은 전북의 주전 골키퍼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 후 K리그1 베스트 일레븐 골키퍼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다. 서울 이랜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2경기 모두 출전해 전북의 잔류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꾸준히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있다. 2023년 8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김준홍은 지난해 9월 약 1년 만에 홍명보호에 승선했고, 10월에도 두 달 연속 성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으로 김준홍은 DC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고 마침내 미국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DC 유나이티드 앨리 매케이 단장은 "김준홍은 매우 재능 있는 젊은 골키퍼로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준홍은 우리가 면밀히 주시해 온 선수이고, 그의 골키퍼 프로필은 트로이 레세네 감독이 자신의 시스템에서 기대하는 것과 일치한다. 우리는 그를 클럽에 영입하고 시즌을 앞두고 로스터를 강화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DC 유나이티드는 1994년에 창단해 올해로 창단 31주년을 맞이했다. 동부 컨퍼런스 소속이며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연고지로 두고 있다. 서포터즈 실드 4회, 컨퍼런스 5회, MLS컵 4회 우승을 기록한 명문 구단이다.
다만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2024시즌 29개 팀 중 21위를 기록했다. 동부 컨퍼런스 10위(승점 40점)에 그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34경기에서 70실점을 내주는 등 뒷문이 불안했고 김준홍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김준홍을 떠나보낸 전북은 송범근을 영입하며 2025시즌을 준비 중이다. 전북은 지난달 31일 "지난 2022년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떠났던 송범근이 2년 만에 전북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고 밝혔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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