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계열사 20곳 정리 등 비주력 사업 정리
올해 상반기 AI 비서 ‘카나나’ 출시 집중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카카오가 달라진다.
카카오가 계열사 통폐합과 함께 AI(인공지능)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재도약에 나선다.
10일 IT(정보통신기술)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비핵심사업을 정리해 계열사 수를 줄이고 올해 상반기 AI 비서 ‘카나나’를 론칭하며 AI 서비스 확대에 시동을 건다.
카카오 게열사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120개사다. 1년 새 20여개사가 줄었다. 컨트롤타워 ‘CA협의체’를 구성한 결과다. 협의체는 카카오그룹 차원 독립 기구로 내부 이해관계를 조율·통제하고, 불필요한 계열사가 없는지 점검하며 사업 구조 재편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카카오는 새해에도 주력 사업을 제외한 사업군 업무와 서비스를 재조정해 몸집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올 들어서는 이달 1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광주광역시와 전주시 등 일부 지역에서 'T바이크' 운행을 종료하고 서비스 지역 재편을 재편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민간인증서 사업에서 손을 떼며 같은 날 ‘인증·내 문서함’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카카오 TV도 웹 서비스만 운영키로 했다. 골프 사업 운영 계열사인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와 골프장 위탁운영 등 핵심 사업은 남겨두고 수익구조가 낮은 사업에 대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카카오는 올해 중요 사업 과제로 AI 서비스 개발에 집중한다. 올 상반기 AI 비서 ‘카나나’를 출시가 첫 시작이다. 이후 국민 AI 생활화를 이끌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신년사로 “지난해부터 카카오톡과 AI를 핵심으로 정의하며 선택과 집중을 실현해나가고 있다”며 “사용자와 시장에 인정받는 AI 서비스들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향 AI 서비스에 가장 적합하고 비용 효율적인 모델을 적용하는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 전략을 통해 AI 서비스 구축 시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만 고집하지 않고 서비스 운영 전반에서 비용합리성을 추구한다.
현재 이미지 이해 능력을 넘어 음성, 영상까지도 동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멀티모달 언어모델 ‘카나나-o’를 개발중이며, 꾸준히 생성형 AI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나나는 그동안 카카오가 축적해온 상호작용형 플랫폼 기술력과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된 초개인화 AI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기존 AI 서비스가 이용자와 일대일 대화를 통해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카나나는 그룹대화에서도 그 맥락을 이해해 적절한 답변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밖에도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실제 액션 기능을 제공하고자, 펑션콜을 통해 다른 여러 서비스들과 연결되며 이용자 일상에 더욱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그룹사 내부 B2C 서비스들 뿐 아니라, 다양한 외부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들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카나나를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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